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대응 미흡 사과…6월 하순 정상 복구”

입력 2019.06.17 (11:53) 수정 2019.06.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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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져 주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박 시장은 단계별로 정화작업을 거치면, 6월 하순쯤에는 정상 수준의 수돗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일째 이어지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참다못한 주민들이 원성을 쏟아내며 거리 시위에 나섰고, 인천시장이 오늘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붉은 수돗물'이 나온 초기부터 인천시의 대응이 부실하고 안이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박 시장은 현재 수돗물에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에서 떨어져 나온 침전물이 확실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만, 지속 적인 방류만으로는 수도관 안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완벽한 제거가 어려워,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복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달 말까지 3단계로 나눠 복구작업을 벌입니다.

우선 정수지를 청소하고, 계통 송수관과 배수지, 배수관, 급수관 등을 차례로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절차가 이뤄지면 이번 주 안에는 눈에 띄게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습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인천시는 생수와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기준과 상하수도 요금 감면 범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세부 기준을 상세하게 주민들에게 공지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붉은 수돗물'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환경부 등 정부 차원의 합동 조사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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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장 “‘붉은 수돗물’ 대응 미흡 사과…6월 하순 정상 복구”
    • 입력 2019-06-17 11:55:09
    • 수정2019-06-17 12: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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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19일째 이어져 주민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남춘 인천시장이 초기대응이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박 시장은 단계별로 정화작업을 거치면, 6월 하순쯤에는 정상 수준의 수돗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일째 이어지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참다못한 주민들이 원성을 쏟아내며 거리 시위에 나섰고, 인천시장이 오늘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붉은 수돗물'이 나온 초기부터 인천시의 대응이 부실하고 안이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박 시장은 현재 수돗물에 검출되는 이물질은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에서 떨어져 나온 침전물이 확실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만, 지속 적인 방류만으로는 수도관 안에 남아있는 이물질을 완벽한 제거가 어려워,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복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이달 말까지 3단계로 나눠 복구작업을 벌입니다.

우선 정수지를 청소하고, 계통 송수관과 배수지, 배수관, 급수관 등을 차례로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절차가 이뤄지면 이번 주 안에는 눈에 띄게 수질 개선이 이뤄지고, 6월 하순에는 기존 수질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했습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 인천시는 생수와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는 기준과 상하수도 요금 감면 범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세부 기준을 상세하게 주민들에게 공지해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붉은 수돗물'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환경부 등 정부 차원의 합동 조사 결과는 내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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