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 등원 거부…“패스트트랙 무효·경제청문회 수용해야”

입력 2019.06.17 (13:39) 수정 2019.06.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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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협상 대책 등을 논의한 끝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국회 소집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관련한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 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의총에서 모인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금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추경안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 하에서 이뤄진 추경안이기 때문에 경제청문회 요구 역시 관철해야 한다는 것이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과의 협상 결렬 여부에 대해선 "지금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라면서도 "협상은 한 트랙으로 가고 있었는데 민주당의 피켓 시위나 이런 것에 대해 매우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철회 없이는 상임위 회의 개최 등도 어렵냐는 질문엔 "우리 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정상적인 국회의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오늘 의총과 관련해 한국당의 한 3선 의원은 "한 의원이 국회 안에서 싸우자.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아무도 공감을 안 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의원들 대부분이 강경 투쟁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대다수 의원이 지금 국회에 들어가면 추경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여당의 프레임에 걸리는 것"이라며 "대부분 의원이 반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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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7 13:39:05
    • 수정2019-06-17 14:24:38
    정치
자유한국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 협상 대책 등을 논의한 끝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국회 소집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관련한 날치기 패스트트랙을 원천 무효로 하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게 의총에서 모인 결론"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금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추경안이 사실상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 하에서 이뤄진 추경안이기 때문에 경제청문회 요구 역시 관철해야 한다는 것이 의원총회에서 나온 의견"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과의 협상 결렬 여부에 대해선 "지금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상태는 아니"라면서도 "협상은 한 트랙으로 가고 있었는데 민주당의 피켓 시위나 이런 것에 대해 매우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패스트트랙 철회 없이는 상임위 회의 개최 등도 어렵냐는 질문엔 "우리 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철회와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정상적인 국회의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오늘 의총과 관련해 한국당의 한 3선 의원은 "한 의원이 국회 안에서 싸우자.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는데, 아무도 공감을 안 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의원들 대부분이 강경 투쟁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대다수 의원이 지금 국회에 들어가면 추경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여당의 프레임에 걸리는 것"이라며 "대부분 의원이 반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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