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 ‘우산혁명’ 주도 학생운동가 석방…“송환법, 사실상 폐기 수순”

입력 2019.06.17 (16:14) 수정 2019.06.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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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주도한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이 오늘(17일) 출소했습니다.

웡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라이치콕 구치소를 나왔으며, 출소 기자회견에서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더 이상 홍콩의 지도자 자격이 없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단체 '데모시스토' 공동 설립자였던 웡은 우산혁명 당시 17살의 나이로 시위를 이끌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웡 등 우산시위 지도부는 우산시위가 성과 없이 끝난 뒤 법원 대집행과 경찰의 시위대 해산조치를 방해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수감됐다가 석방된 바 있으며, 웡은 지난 5월에 재수감됐습니다.

우산시위는 지난 2014년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을 75일간 점거한 시위입니다.

오늘 웡의 출소가,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추진으로 캐리람 행정장관이 엄청난 사퇴 요구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는 가운데 홍콩 온라인 매체 프리프레스는 웡의 조기 석방이 당국의 화해 제스처인지 일반적인 절차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가 송환법을 재추진할 시간표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이상, 송환법은 '자연사'하게 될 것"이라는 홍콩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송환법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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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7 16:14:45
    • 수정2019-06-17 16:28:13
    국제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을 주도한 학생운동가 조슈아 웡이 오늘(17일) 출소했습니다.

웡은 오늘 오전 10시 30분 라이치콕 구치소를 나왔으며, 출소 기자회견에서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더 이상 홍콩의 지도자 자격이 없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단체 '데모시스토' 공동 설립자였던 웡은 우산혁명 당시 17살의 나이로 시위를 이끌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웡 등 우산시위 지도부는 우산시위가 성과 없이 끝난 뒤 법원 대집행과 경찰의 시위대 해산조치를 방해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돼 수감됐다가 석방된 바 있으며, 웡은 지난 5월에 재수감됐습니다.

우산시위는 지난 2014년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홍콩 중심가인 센트럴을 75일간 점거한 시위입니다.

오늘 웡의 출소가,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추진으로 캐리람 행정장관이 엄청난 사퇴 요구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는 가운데 홍콩 온라인 매체 프리프레스는 웡의 조기 석방이 당국의 화해 제스처인지 일반적인 절차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정부가 송환법을 재추진할 시간표가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이상, 송환법은 '자연사'하게 될 것"이라는 홍콩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송환법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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