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전 의원, ‘교회세습반대 현수막’ 낫으로 훼손

입력 2019.06.17 (19:20) 수정 2019.06.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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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수 10만명을 자랑하는 명성교회가 목회자의 부자 세습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 교회의 장로인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세습에 반대하는 시위대 주변에 낫을 들고 있다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현수막을 철거하기 위해 근처 철물점에서 낫을 샀다는데 경찰은 시위대에 위협을 가했는지 조사중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남성은 명성교회의 장로인,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입니다.

김 전 의원은 교회 세습반대 시위대가 설치하고 있던 현수막 끈을 낫으로 자르다, 집회 현장에 있던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김 전 의원의 행동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합니다.

[정상규/평신도 행동연대 : "낫을 한 번 휘두르려고 한 것도 아니고 여러 차례 휘둘렀고, 그래서 현수막 줄이 아래 윗줄이 전부 다 끊어졌어요."]

이후에도 계속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김 전 의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평신도행동연대 소속 회원들이 교회 돈을 관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모 장로의 5주기를 기념한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교회를 비판하려는 현수막을 제거하려고 했다"면서 "현장에 있던 시위대를 위협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명성교회는 2017년 아버지인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 목사직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소속 교단 헌법을 어겼다는 정당성 논란이 벌어지며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낫으로 시위대를 위협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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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충환 전 의원, ‘교회세습반대 현수막’ 낫으로 훼손
    • 입력 2019-06-17 19:21:33
    • 수정2019-06-17 19: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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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도수 10만명을 자랑하는 명성교회가 목회자의 부자 세습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 교회의 장로인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세습에 반대하는 시위대 주변에 낫을 들고 있다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현수막을 철거하기 위해 근처 철물점에서 낫을 샀다는데 경찰은 시위대에 위협을 가했는지 조사중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남성은 명성교회의 장로인, 김충환 전 한나라당 의원입니다.

김 전 의원은 교회 세습반대 시위대가 설치하고 있던 현수막 끈을 낫으로 자르다, 집회 현장에 있던 경찰에 제지당했습니다.

시위대 측은 김 전 의원의 행동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합니다.

[정상규/평신도 행동연대 : "낫을 한 번 휘두르려고 한 것도 아니고 여러 차례 휘둘렀고, 그래서 현수막 줄이 아래 윗줄이 전부 다 끊어졌어요."]

이후에도 계속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김 전 의원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평신도행동연대 소속 회원들이 교회 돈을 관리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모 장로의 5주기를 기념한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교회를 비판하려는 현수막을 제거하려고 했다"면서 "현장에 있던 시위대를 위협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명성교회는 2017년 아버지인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담임 목사직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소속 교단 헌법을 어겼다는 정당성 논란이 벌어지며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낫으로 시위대를 위협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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