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미루고 미루다 왜 지금?

입력 2019.06.17 (21:10) 수정 2019.06.1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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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 발표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시기상으로 보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이고 다음주 일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인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시진핑 주석의 방북 시점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시 주석 방북설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세차례 집중 방문한 직후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북한이 답방을 요청한 것도 있구요,

시 주석도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언제가도 전혀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그동안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미국을 의식해서 였습니다.

북한과 미국간에 비핵화 직접 대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중국이 자칫 잘 못 끼어들었다가 판이 깨지면 미국으로부터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은 신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전격 방북 카드를 꺼냈는데, 이유가 있겠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해서 미중 간에도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일까요?

[기자]

네, 오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방북이 전격적으로 시행됐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무역전쟁에서 열세에 몰린 중국이 미국 보란 듯이 북한 카드를 꺼내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를 허무는 쪽으로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오히려 북미간에 막힌 부분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에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시 주석 집권 이후 첫 방북인데, 북한도 시 주석의 방북에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텐데요,

중국이 지금 북한에 줄 수 있는 게 어떤게 있을수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또 중국도 그에 동참해온 입장에서 지금 당장 중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시 주석의 답방도 지금까지 계속 미뤄져왔다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북한 입장에서는 당장 경제적 실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어쨌든 북한도 지금 북미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계속 대화를 얘기하는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향후 방향을 점검해보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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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방북 미루고 미루다 왜 지금?
    • 입력 2019-06-17 21:16:00
    • 수정2019-06-17 22: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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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 발표된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시기상으로 보면,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이고 다음주 일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인데요.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시진핑 주석의 방북 시점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시 주석 방북설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세차례 집중 방문한 직후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북한이 답방을 요청한 것도 있구요,

시 주석도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언제가도 전혀 이상하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그동안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미국을 의식해서 였습니다.

북한과 미국간에 비핵화 직접 대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중국이 자칫 잘 못 끼어들었다가 판이 깨지면 미국으로부터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은 신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전격 방북 카드를 꺼냈는데, 이유가 있겠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해서 미중 간에도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일까요?

[기자]

네, 오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방북이 전격적으로 시행됐다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무역전쟁에서 열세에 몰린 중국이 미국 보란 듯이 북한 카드를 꺼내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를 허무는 쪽으로 방향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오히려 북미간에 막힌 부분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에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시 주석 집권 이후 첫 방북인데, 북한도 시 주석의 방북에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텐데요,

중국이 지금 북한에 줄 수 있는 게 어떤게 있을수 있을까요.

[기자]

네, 사실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또 중국도 그에 동참해온 입장에서 지금 당장 중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시 주석의 답방도 지금까지 계속 미뤄져왔다고 볼 수도 있을 텐데요,

북한 입장에서는 당장 경제적 실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어쨌든 북한도 지금 북미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도 계속 대화를 얘기하는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서 향후 방향을 점검해보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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