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추진할 것”

입력 2019.06.18 (06:03) 수정 2019.06.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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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고, 그 시점이 언제일지가 관심이었는데, 미·중 간에 그리고 북·미 간에 미묘한 시점에 이뤄지게 됐습니다.

중국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방북 가능성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세 차례 집중 방문한 때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 1월 김정은 위원장이 네 번째 방중에서 답방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도 가겠다고 약속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그동안 쉽게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미국을 의식해서였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을 때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며 견제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오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큰 상황에 방북 카드를 전격 꺼내 든 것은, 중국이 미국과 대화 교착 상태에 있는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과시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도 시 주석이 이번 방북 기간 한반도 문제에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 회담 외에도 북·중 우의탑 참배 등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중국 CCTV 보도/17일 :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고, 중국도 동참해 온 입장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를 허무는 쪽으로 방향을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때문에 북·미 간에 막힌 부분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에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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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진핑,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추진할 것”
    • 입력 2019-06-18 06:03:11
    • 수정2019-06-18 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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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고, 그 시점이 언제일지가 관심이었는데, 미·중 간에 그리고 북·미 간에 미묘한 시점에 이뤄지게 됐습니다.

중국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 방북 가능성은 지난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세 차례 집중 방문한 때부터 계속 나왔습니다.

특히 올해 1월 김정은 위원장이 네 번째 방중에서 답방을 공식 요청했고, 시 주석도 가겠다고 약속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이 그동안 쉽게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미국을 의식해서였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을 때 중국 배후론을 제기하며 견제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오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큰 상황에 방북 카드를 전격 꺼내 든 것은, 중국이 미국과 대화 교착 상태에 있는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과시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도 시 주석이 이번 방북 기간 한반도 문제에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 회담 외에도 북·중 우의탑 참배 등의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중국 CCTV 보도/17일 : "양측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다만,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고, 중국도 동참해 온 입장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국제 제재를 허무는 쪽으로 방향을 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때문에 북·미 간에 막힌 부분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에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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