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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태국 무허가 호텔이 2만개…5성급도 알고보니 불법
입력 2019.06.18 (07:01)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리포트] 태국 무허가 호텔이 2만개…5성급도 알고보니 불법
상가, 임대 건물, 심지어 아파트까지… 부동산 업소의 물건이 아니라 요즘 태국에서 무허가 호텔로 개조해 성업하고 있는 것들이다.

방콕을 포함해 태국은 기본적으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호텔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숙박 인프라가 뛰어나다. 하루 숙박비가 1~2만 원에 불과한 호스텔부터 하룻밤에 수백만 원 하는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존재한다.

그런 태국에서 요즘 정부가 '무허가 호텔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 호텔 허가를 받지 않고 건물을 무단으로 호텔로 개조해 영업하는 경우이다. 한 해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3천 만 명이나 되니 아무리 호텔 등 숙박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숙박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에 무허가 호텔도 덩달아 기승을 부린다.

태국 정부는 이런 불법 호텔이 태국 전역에 2만 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직접 나서 무허가 호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심지어 5성급 호텔로 영업하고 있는 호텔까지 무허가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방콕 포스트(Bangkok Post) 등 태국 언론은 이달 초 휴양지로 유명한 꼬사무이(Koh Samui)에서 태국 경찰과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이 무허가 고급 호텔에 대해 전격적으로 단속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적발된 호텔 가운데는 Samujana Villas라는 이름의 5성급 호텔도 포함되어 있었다.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Samujana Villas 사진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Samujana Villas 사진

2011년에 문을 연 이 빌라 리조트는 꼬사무이 보풋(Bo Phut)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산에 11만 2천 ㎡ 넓이로 89개 객실이 조성돼 있으며 유명 호텔 예약사이트에도 올라와 있다. 1박 숙박료가 3만 밧(약 114만 원)에서 13만 밧(약 494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급 호텔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 호텔 건물은 'Samujana Co.'이라는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었으나 당국으로부터 호텔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불법 호텔 운영과 무허가 건물 개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꼬사무이에서는 외국인까지 무허가로 호텔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관광 경찰은 지난 3일 꼬사무이 Lamai Beach 호텔에서 Yant Daniel Dukaruce라는 프랑스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프랑스인은 무허가로 산 위에 빌라 5채를 불법으로 개조해 호텔 객실 22개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허가 호텔 운영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인 (출처: 치앙라이 타임스)무허가 호텔 운영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인 (출처: 치앙라이 타임스)

이런 무허가 호텔은 아무리 고급이라 할지라도 투숙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크다. 태국은 호텔의 규모에 따라 200㎡ 면적 당 소화기 한 대, 한 층에 최소 2개의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 무허가 호텔은 분쟁이 생겼을 경우 투숙객들이 법적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다.

태국에 있는 호텔 객실 수가 50만 개에 육박할 정도로 태국에는 어디를 가나 호텔이 많다. 하지만 무허가로 운영되고 있는 5성급 호텔이 존재할 정도이니 호텔을 잡을 때 주위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 [특파원리포트] 태국 무허가 호텔이 2만개…5성급도 알고보니 불법
    • 입력 2019.06.18 (07:01)
    특파원 리포트
[특파원리포트] 태국 무허가 호텔이 2만개…5성급도 알고보니 불법
상가, 임대 건물, 심지어 아파트까지… 부동산 업소의 물건이 아니라 요즘 태국에서 무허가 호텔로 개조해 성업하고 있는 것들이다.

방콕을 포함해 태국은 기본적으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호텔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숙박 인프라가 뛰어나다. 하루 숙박비가 1~2만 원에 불과한 호스텔부터 하룻밤에 수백만 원 하는 호텔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존재한다.

그런 태국에서 요즘 정부가 '무허가 호텔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 호텔 허가를 받지 않고 건물을 무단으로 호텔로 개조해 영업하는 경우이다. 한 해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3천 만 명이나 되니 아무리 호텔 등 숙박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숙박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에 무허가 호텔도 덩달아 기승을 부린다.

태국 정부는 이런 불법 호텔이 태국 전역에 2만 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직접 나서 무허가 호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심지어 5성급 호텔로 영업하고 있는 호텔까지 무허가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

방콕 포스트(Bangkok Post) 등 태국 언론은 이달 초 휴양지로 유명한 꼬사무이(Koh Samui)에서 태국 경찰과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이 무허가 고급 호텔에 대해 전격적으로 단속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적발된 호텔 가운데는 Samujana Villas라는 이름의 5성급 호텔도 포함되어 있었다.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Samujana Villas 사진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Samujana Villas 사진

2011년에 문을 연 이 빌라 리조트는 꼬사무이 보풋(Bo Phut)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산에 11만 2천 ㎡ 넓이로 89개 객실이 조성돼 있으며 유명 호텔 예약사이트에도 올라와 있다. 1박 숙박료가 3만 밧(약 114만 원)에서 13만 밧(약 494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급 호텔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 호텔 건물은 'Samujana Co.'이라는 법인으로 등록되어 있었으나 당국으로부터 호텔 허가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불법 호텔 운영과 무허가 건물 개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꼬사무이에서는 외국인까지 무허가로 호텔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관광 경찰은 지난 3일 꼬사무이 Lamai Beach 호텔에서 Yant Daniel Dukaruce라는 프랑스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프랑스인은 무허가로 산 위에 빌라 5채를 불법으로 개조해 호텔 객실 22개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허가 호텔 운영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인 (출처: 치앙라이 타임스)무허가 호텔 운영 혐의로 체포된 프랑스인 (출처: 치앙라이 타임스)

이런 무허가 호텔은 아무리 고급이라 할지라도 투숙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소지가 크다. 태국은 호텔의 규모에 따라 200㎡ 면적 당 소화기 한 대, 한 층에 최소 2개의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또 무허가 호텔은 분쟁이 생겼을 경우 투숙객들이 법적 보호를 받기가 쉽지 않다.

태국에 있는 호텔 객실 수가 50만 개에 육박할 정도로 태국에는 어디를 가나 호텔이 많다. 하지만 무허가로 운영되고 있는 5성급 호텔이 존재할 정도이니 호텔을 잡을 때 주위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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