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하며 친구 폭행…10대들 ‘살인죄’ 적용

입력 2019.06.18 (11:21) 수정 2019.06.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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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이 마치 놀이하듯 랩을 하며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10대 네명 모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원룸에 함께 살던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18살 최 모군 등 4명을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최군 등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계속 폭행하면 숨질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군 등은 지난 9일 새벽 광주광역시 북구 한 원룸에서 친구 18살 김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군 등은 직업학교에서 알게 된 김군과 함께 생활하며 돈을 빌려오라는 요구 등을 하고, 약 두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군 등은 김군이 주차장 안내 아르바이트로 번 돈 75만원을 빼앗고, 폭행 과정에 목발과 청소봉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돈을 빼앗은 상황과 폭행을 당해 상처를 입은 김군의 모습을 묘사하는 내용의 랩을 하는 등 놀이를 하듯 김군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휴대전화에서는 지난달 말 폭행을 당한 김군을 두고 "주차장에서 봉을 흔들며 번 돈 75만원은 어딨지. 나는 라면을 3개 끓여 불려 6인분으로 먹고 청소를 해" 등 가사로 랩을 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군 등이 폭행하면서 김군 얼굴을 세면대 물 속으로 처박는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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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랩’하며 친구 폭행…10대들 ‘살인죄’ 적용
    • 입력 2019-06-18 11:21:05
    • 수정2019-06-18 14:21:54
    사회
친구를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이 마치 놀이하듯 랩을 하며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10대 네명 모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원룸에 함께 살던 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18살 최 모군 등 4명을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최군 등에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지만,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계속 폭행하면 숨질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군 등은 지난 9일 새벽 광주광역시 북구 한 원룸에서 친구 18살 김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군 등은 직업학교에서 알게 된 김군과 함께 생활하며 돈을 빌려오라는 요구 등을 하고, 약 두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군 등은 김군이 주차장 안내 아르바이트로 번 돈 75만원을 빼앗고, 폭행 과정에 목발과 청소봉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돈을 빼앗은 상황과 폭행을 당해 상처를 입은 김군의 모습을 묘사하는 내용의 랩을 하는 등 놀이를 하듯 김군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휴대전화에서는 지난달 말 폭행을 당한 김군을 두고 "주차장에서 봉을 흔들며 번 돈 75만원은 어딨지. 나는 라면을 3개 끓여 불려 6인분으로 먹고 청소를 해" 등 가사로 랩을 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군 등이 폭행하면서 김군 얼굴을 세면대 물 속으로 처박는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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