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보툴리눔독소증’ 국내 첫 확인…감염경로 조사

입력 2019.06.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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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처음 확인돼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6월 초부터 젖을 먹는 양이 줄고 눈꺼풀이 처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6월 17일(어제) 환아의 대변 검체에서 보툴리눔 독소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아 보툴리눔독소증은 1세 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감염병입니다. 흙이나 식품에 들어있는 보툴리누스균 포자(胞子, Spore)가 장에 붙어 증식하면서 생기는 독소가 병을 일으킵니다. 독소는 신경을 마비시켜 목을 가누지 못하거나 온몸이 처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영아의 경우 장이 성숙하지 않아 포자(胞子)가 장내에서 쉽게 증식합니다. 미국의 경우 연간 100명 내외의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보툴리눔독소증은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질본은 현재 환아가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보툴리눔 항독소 치료제를 병원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라북도는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역학조사 중이며, 식품이나 주거 환경으로부터 추가 검체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2001년 이후 국내에서 인체 보툴리눔독소증 환자는 모두 9명이 발생했습니다. 치사율은 5%가량으로 국내에서 사망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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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국내 첫 확인…감염경로 조사
    • 입력 2019-06-18 17:58:47
    사회
국내에서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처음 확인돼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거주하는 생후 4개월 된 영아가 6월 초부터 젖을 먹는 양이 줄고 눈꺼풀이 처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6월 17일(어제) 환아의 대변 검체에서 보툴리눔 독소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아 보툴리눔독소증은 1세 이하의 영아에게서 나타나는 감염병입니다. 흙이나 식품에 들어있는 보툴리누스균 포자(胞子, Spore)가 장에 붙어 증식하면서 생기는 독소가 병을 일으킵니다. 독소는 신경을 마비시켜 목을 가누지 못하거나 온몸이 처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영아의 경우 장이 성숙하지 않아 포자(胞子)가 장내에서 쉽게 증식합니다. 미국의 경우 연간 100명 내외의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보툴리눔독소증은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질본은 현재 환아가 안정적으로 치료받고 있으며 보툴리눔 항독소 치료제를 병원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전라북도는 영아 보툴리눔독소증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감염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해 역학조사 중이며, 식품이나 주거 환경으로부터 추가 검체를 확보해 정밀 분석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2001년 이후 국내에서 인체 보툴리눔독소증 환자는 모두 9명이 발생했습니다. 치사율은 5%가량으로 국내에서 사망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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