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ECB 총재 “물가전망 개선 안되면 추가 부양책 필요”…트럼프 “불공평” 비난

입력 2019.06.18 (19:38) 수정 2019.06.1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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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하는 글로벌 경기 전망으로 인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등에 속속 나서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Stimulus)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드라기 총재가 보호주의와 지정학적 요인, 신흥시장의 취약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통신은 드라기 총재가 이어 유럽중앙은행이 앞으로 수 주일 내에 물가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정책 수단들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도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6일 개최한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연준은 18∼1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일본은행도 19∼20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드라기 총재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치)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려 불공평하게도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유럽)은 중국,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년간 교묘하게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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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기 ECB 총재 “물가전망 개선 안되면 추가 부양책 필요”…트럼프 “불공평” 비난
    • 입력 2019-06-18 19:38:45
    • 수정2019-06-18 21:04:52
    국제
악화하는 글로벌 경기 전망으로 인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등에 속속 나서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으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Stimulus)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드라기 총재가 보호주의와 지정학적 요인, 신흥시장의 취약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통신은 드라기 총재가 이어 유럽중앙은행이 앞으로 수 주일 내에 물가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해 정책 수단들을 어떻게 쓸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라고도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6일 개최한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연준은 18∼1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며 일본은행도 19∼20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위터를 통해 곧바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드라기 총재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치)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려 불공평하게도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유럽)은 중국,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년간 교묘하게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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