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직접 사과에도…“300만까지 나설 것”

입력 2019.06.18 (21:44) 수정 2019.06.1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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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 추진으로 촉발된 홍콩 시민들의 시위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번엔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콩에서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만 검은 물결에 놀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서면 사과 이틀 만에 직접 시민들 앞에 섰습니다.

정부가 대처를 잘못했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달라며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공분을 부른 '폭동' 언급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완전히 철회하진 않았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폭동이라고 한 것은 시위에 참가한 모든 사람을 말한 게 아니라 당일 일부 무력이나 폭력을 사용한 시민들을 말합니다."]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송환법 추진에 대해서도, 여전히, "사회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이란 단서를 달았습니다.

캐리 람 장관의 직접 사과에도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환법 처리를 연기하고 사과를 했어도 정부의 기존 입장이 바뀐 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시위 주최 측은 송환법 완전 철회와 람 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압박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탐닥치/범민주진영 인민역량 부대표 : "(앞으로 시위를 계속해) 300만 명이 정부 청사를 포위하고 그 중 5만 명이 천천히 걸어 캐리 람의 관저에 도착해서 점령할 것입니다."]

홍콩 의회 내 범민주 진영은 내일(19일) 열리는 입법회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끄는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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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 람 직접 사과에도…“300만까지 나설 것”
    • 입력 2019-06-18 21:46:32
    • 수정2019-06-18 21: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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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 추진으로 촉발된 홍콩 시민들의 시위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이번엔 '직접' 사과에 나섰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입니다.

홍콩에서 최영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0만 검은 물결에 놀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서면 사과 이틀 만에 직접 시민들 앞에 섰습니다.

정부가 대처를 잘못했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회를 달라며 사퇴 요구엔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공분을 부른 '폭동' 언급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완전히 철회하진 않았습니다.

[캐리 람/홍콩 행정장관 : "폭동이라고 한 것은 시위에 참가한 모든 사람을 말한 게 아니라 당일 일부 무력이나 폭력을 사용한 시민들을 말합니다."]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송환법 추진에 대해서도, 여전히, "사회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이란 단서를 달았습니다.

캐리 람 장관의 직접 사과에도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송환법 처리를 연기하고 사과를 했어도 정부의 기존 입장이 바뀐 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시위 주최 측은 송환법 완전 철회와 람 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압박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탐닥치/범민주진영 인민역량 부대표 : "(앞으로 시위를 계속해) 300만 명이 정부 청사를 포위하고 그 중 5만 명이 천천히 걸어 캐리 람의 관저에 도착해서 점령할 것입니다."]

홍콩 의회 내 범민주 진영은 내일(19일) 열리는 입법회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끄는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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