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공사장 안전관리…노동자 또 추락사

입력 2019.06.18 (22:54) 수정 2019.06.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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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8일) 부산의 한 신축 공사장에선 작업 발판이 무너지며 70대 노동자가 숨졌는데, 역시 부실한 안전관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입니다. 이 건물에서 일하던 70대 노동자가 어제 오후 2시 반쯤 12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하 4층에서 나무로 된 발판을 밟고 난간 보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노동청은 발판을 지지하는 구조물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따라 견고하게 고정해야 할 연결 핀 일부가 없어 발판이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 책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달 6일에도 부산 기장군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나무 합판으로 된 구조물이 부서져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추락 위험이 큰 작업을 하면서도 노동자를 보호해 줄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건설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485명으로, 이 가운데 추락사가 29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류경동/[녹취]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사무국장
 "평상시에 안전 문제를 노동부라든지 현장에 가서 점검해가지고 사고를 사전에, 미연에 방지하는 게 답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결국에는 사고 났을 때만 (점검을) 하다 보니까 계속 반복되는거죠."

 노동청이 공사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지만, 현장에서는 허술한 관리로 추락 재해 등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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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한' 공사장 안전관리…노동자 또 추락사
    • 입력 2019-06-18 22:54:12
    • 수정2019-06-19 10:09:01
    뉴스9(부산)
 [앵커멘트]  건물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추락해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18일) 부산의 한 신축 공사장에선 작업 발판이 무너지며 70대 노동자가 숨졌는데, 역시 부실한 안전관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건물 신축 공사장입니다. 이 건물에서 일하던 70대 노동자가 어제 오후 2시 반쯤 12m 아래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지하 4층에서 나무로 된 발판을 밟고 난간 보수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노동청은 발판을 지지하는 구조물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따라 견고하게 고정해야 할 연결 핀 일부가 없어 발판이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청은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안전 책임자를 상대로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달 6일에도 부산 기장군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나무 합판으로 된 구조물이 부서져 노동자 2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추락 위험이 큰 작업을 하면서도 노동자를 보호해 줄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건설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485명으로, 이 가운데 추락사가 29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류경동/[녹취] 건설노조 부산울산경남건설지부 사무국장  "평상시에 안전 문제를 노동부라든지 현장에 가서 점검해가지고 사고를 사전에, 미연에 방지하는 게 답인데 그렇게 하지 않고 결국에는 사고 났을 때만 (점검을) 하다 보니까 계속 반복되는거죠."  노동청이 공사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지만, 현장에서는 허술한 관리로 추락 재해 등 안전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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