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욕되게 말라”…개신교 원로들, 전광훈 목사 비판

입력 2019.06.19 (06:38) 수정 2019.06.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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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단 막말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개신교 원로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하야'를 거듭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간 전광훈 목사.

일부 신자와 지지자들이 아흐레째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개신교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전 목사의 언행이 마치 기독교 전체의 의견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겁니다.

[전병금/목사/前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 "한기총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이 아닙니다.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지도 오래됐을 뿐 아니라..."]

극단적 이념과 신념을 신앙과 뒤섞어서는 안 된다며 전광훈 목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경하/前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호소문에는 개신교 원로 31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와 관계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손봉호/고신대학교 석좌교수 : "목사직을 그만두고 정치인으로 그런 발언 했으면 아무 문제 없죠. 그러나 스스로 목사라고 칭하고 그리고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그런 인상을 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한기총 비대위 소속 목회자들도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달 안에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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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욕되게 말라”…개신교 원로들, 전광훈 목사 비판
    • 입력 2019-06-19 06:41:49
    • 수정2019-06-19 06:44:48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잇단 막말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개신교 원로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하야'를 거듭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간 전광훈 목사.

일부 신자와 지지자들이 아흐레째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개신교 원로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전 목사의 언행이 마치 기독교 전체의 의견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는 겁니다.

[전병금/목사/前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 "한기총은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이 아닙니다.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지도 오래됐을 뿐 아니라..."]

극단적 이념과 신념을 신앙과 뒤섞어서는 안 된다며 전광훈 목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경하/前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 "(정치에 나서려 한다면) 한 개인으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욕망이나 신념을 위해 교회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호소문에는 개신교 원로 31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다양한 교단의 목회자와 관계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손봉호/고신대학교 석좌교수 : "목사직을 그만두고 정치인으로 그런 발언 했으면 아무 문제 없죠. 그러나 스스로 목사라고 칭하고 그리고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그런 인상을 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

한기총 비대위 소속 목회자들도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이달 안에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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