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집단, 작년 내부거래 94%가 수의계약…삼성 24조 원 규모

입력 2019.06.19 (08:53) 수정 2019.06.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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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가운데 무려 94%가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을 포함해 900개 가까운 기업들이 100% 수의계약으로 내부거래를 진행했고, 셀트리온과 네이버 등 12개 그룹은 수의계약에 따른 내부거래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1천2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68조 6천906억 원 가운데 수의계약이 94.1%(158조 7천587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의 93.7%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16년보다는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계열사 간 거래액이 5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의 5% 이상인 경우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조사 대상 51개 그룹 중에 18곳은 지난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이 24조 1천668억 원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신세계(1조 9천681억 원)와 중흥건설(1조 840억 원)이 1조 원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부영, 셀트리온, 카카오, 넥슨,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등 12곳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처리했습니다.

내부거래의 수의계약 비중이 절반 미만인 그룹은 한진(40.7%)과 미래에셋(46.8%) 등 2개에 불과했습니다.

기업별로는 총 1천28곳 가운데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곳이 893곳(86.9%)으로 집계됐습니다.

SK에너지가 20조 107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현대모비스(11조 911억 원)와 LG전자(4조 964억 원), 현대오일뱅크(3조 7천106억 원), LG화학(2조 2천957억 원), 삼성전자(2조 2천247억 원), 현대차(1조 9천629억 원) 등도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부거래 가운데 수의계약이 전혀 없었던 그룹 계열사는 삼성중공업, SKC솔믹스, 롯데캐피탈, GS바이오, ㈜한진 등 49곳에 그쳤습니다.

한편, 지난해 조사 대상 51개 그룹의 내부거래 대금 결제 방식은 현금이 122조 4천36억 원(72.6%)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어음(25.2%)과 카드(1.5%)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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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대기업집단, 작년 내부거래 94%가 수의계약…삼성 24조 원 규모
    • 입력 2019-06-19 08:53:27
    • 수정2019-06-19 09:01:37
    경제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가운데 무려 94%가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을 포함해 900개 가까운 기업들이 100% 수의계약으로 내부거래를 진행했고, 셀트리온과 네이버 등 12개 그룹은 수의계약에 따른 내부거래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1천2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68조 6천906억 원 가운데 수의계약이 94.1%(158조 7천587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년의 93.7%에 비해 0.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16년보다는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계열사 간 거래액이 5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의 5% 이상인 경우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합니다.

조사 대상 51개 그룹 중에 18곳은 지난해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이 24조 1천668억 원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신세계(1조 9천681억 원)와 중흥건설(1조 840억 원)이 1조 원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부영, 셀트리온, 카카오, 넥슨,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등 12곳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처리했습니다.

내부거래의 수의계약 비중이 절반 미만인 그룹은 한진(40.7%)과 미래에셋(46.8%) 등 2개에 불과했습니다.

기업별로는 총 1천28곳 가운데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곳이 893곳(86.9%)으로 집계됐습니다.

SK에너지가 20조 107억 원 규모의 내부거래를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현대모비스(11조 911억 원)와 LG전자(4조 964억 원), 현대오일뱅크(3조 7천106억 원), LG화학(2조 2천957억 원), 삼성전자(2조 2천247억 원), 현대차(1조 9천629억 원) 등도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부거래 가운데 수의계약이 전혀 없었던 그룹 계열사는 삼성중공업, SKC솔믹스, 롯데캐피탈, GS바이오, ㈜한진 등 49곳에 그쳤습니다.

한편, 지난해 조사 대상 51개 그룹의 내부거래 대금 결제 방식은 현금이 122조 4천36억 원(72.6%)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어음(25.2%)과 카드(1.5%)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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