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는 결정적인 이유

입력 2019.06.19 (15:32) 수정 2019.06.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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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 전 남편 살해 사건이 터진 후 고유정을 두 차례 면회했다는 남편은 지난 3월 2일 숨진 채로 발견된 자신의 아들에 대해 타살의혹을 제기했다.

고유정과 재혼한 현 남편 A(37)씨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의 죽음에 관해 의문을 표했다.

소방관으로 일한다는 그는 " 6세 아들(우리 나이 기준)이 숨질 당시 혈흔까지 있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죽음은 아니라고 직감했다”며 "그래도 그때는 경찰분들의 수사를 믿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남편 A씨가 제기한 아들 죽음과 관련한 의문을 소개한다.

A씨의 아들은 지난 3월 2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A씨와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날은 제주도 할머니 집에서 키우던 아들을 직접 키우겠다며 청주 집으로 데려온 지 이틀이 지난 때였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아들의 사인을 질식사로 봤고, 특별한 외상이나 장기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⓵고유정의 태도

A씨와 고유정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뒤 그 사실을 알리러 그동안 아이를 돌봐줬던 제주도 할머니댁에 내려갔다고 한다. 직접 슬픈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고유정의 태도가 이상했다고 한다. 본인은 아이를 잃은 슬픔 때문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에서 고유정은 너무나 편안하게, 너무나 태연하게 차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게 남편의 얘기다.

⓶아이가 숨졌을 때의 상황

A씨에 따르면 방의 구조상 고유정이 아들의 사망을 모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아들이 숨지기 전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따로 자겠다고 했다. 고유정이 잠을 따로 잤다고 해도 이상한 점이 많다는 게 남편의 주장이다.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는) 다른 방에서 따로 잤던 고유정이 먼저 일어나 안방으로 건너가 화장까지 마친 상태에서였다. 집 구조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혹은 화장실을 오가는 과정에서 고유정은 중간에 껴있던 남편과 아이의 방을 몇 번이나 지나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남편과 아이가 자던 방문은 열려 있었고, 아이는 한 자세로 엎드려 피까지 흥건한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지 강력하게 의심이 든다는 게 남편의 얘기다.

③아이 몸에 있던 자국

A씨는 숨진 아들의 5월 2일 1차 부검 사진에서 상단에 가로줄 자국 한 줄을 봤다면서 “뭔가 외부 압력에 의해서 가로 자국이 발생한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키는 160cm 후반으로, 당시 몸무게는 66kg에 불과하다며 “설령 제 다리가 올라갔어도 우리나라 나이로 6세 된 아이라면 다리를 치우던지 고개만 돌리면 숨을 쉴 수가 있는데 (제 다리 때문에 질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⓸고유정 면회 상황

A씨는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고유정을 두 번(6월 2일, 5일) 면회했다고 한다. 2일은 남편이 상황 파악 자체가 안된 상태였다. 따라서 이때는 고유정이 전남편 살해가 우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를 남편에게 주로 했다고 한다.

6월 5일은 좀 달랐다. 아들의 사망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남편은 이날 면회에서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다고 한다. 이때 고유정은 질문을 받으면 혼자 10초간 대화가 끊겨서 혼자 계속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난데없이 메모를 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더 생각하게 됐다는 게 남편의 설명이다.

이날 면회가 있은 지 8일 후인 13일 남편은 고유정을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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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정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는 결정적인 이유
    • 입력 2019-06-19 15:32:20
    • 수정2019-06-19 15:51:05
    취재K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구속). 전 남편 살해 사건이 터진 후 고유정을 두 차례 면회했다는 남편은 지난 3월 2일 숨진 채로 발견된 자신의 아들에 대해 타살의혹을 제기했다.

고유정과 재혼한 현 남편 A(37)씨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의 죽음에 관해 의문을 표했다.

소방관으로 일한다는 그는 " 6세 아들(우리 나이 기준)이 숨질 당시 혈흔까지 있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죽음은 아니라고 직감했다”며 "그래도 그때는 경찰분들의 수사를 믿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남편 A씨가 제기한 아들 죽음과 관련한 의문을 소개한다.

A씨의 아들은 지난 3월 2일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A씨와 잠을 자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날은 제주도 할머니 집에서 키우던 아들을 직접 키우겠다며 청주 집으로 데려온 지 이틀이 지난 때였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아들의 사인을 질식사로 봤고, 특별한 외상이나 장기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⓵고유정의 태도

A씨와 고유정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된 뒤 그 사실을 알리러 그동안 아이를 돌봐줬던 제주도 할머니댁에 내려갔다고 한다. 직접 슬픈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때 고유정의 태도가 이상했다고 한다. 본인은 아이를 잃은 슬픔 때문에 감당이 안 되는 상황에서 고유정은 너무나 편안하게, 너무나 태연하게 차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게 남편의 얘기다.

⓶아이가 숨졌을 때의 상황

A씨에 따르면 방의 구조상 고유정이 아들의 사망을 모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아들이 숨지기 전날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따로 자겠다고 했다. 고유정이 잠을 따로 잤다고 해도 이상한 점이 많다는 게 남편의 주장이다.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을 때는) 다른 방에서 따로 잤던 고유정이 먼저 일어나 안방으로 건너가 화장까지 마친 상태에서였다. 집 구조상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혹은 화장실을 오가는 과정에서 고유정은 중간에 껴있던 남편과 아이의 방을 몇 번이나 지나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남편과 아이가 자던 방문은 열려 있었고, 아이는 한 자세로 엎드려 피까지 흥건한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지 강력하게 의심이 든다는 게 남편의 얘기다.

③아이 몸에 있던 자국

A씨는 숨진 아들의 5월 2일 1차 부검 사진에서 상단에 가로줄 자국 한 줄을 봤다면서 “뭔가 외부 압력에 의해서 가로 자국이 발생한 것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키는 160cm 후반으로, 당시 몸무게는 66kg에 불과하다며 “설령 제 다리가 올라갔어도 우리나라 나이로 6세 된 아이라면 다리를 치우던지 고개만 돌리면 숨을 쉴 수가 있는데 (제 다리 때문에 질식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⓸고유정 면회 상황

A씨는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고유정을 두 번(6월 2일, 5일) 면회했다고 한다. 2일은 남편이 상황 파악 자체가 안된 상태였다. 따라서 이때는 고유정이 전남편 살해가 우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얘기를 남편에게 주로 했다고 한다.

6월 5일은 좀 달랐다. 아들의 사망에 대한 의구심을 품은 남편은 이날 면회에서 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다고 한다. 이때 고유정은 질문을 받으면 혼자 10초간 대화가 끊겨서 혼자 계속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갑자기 난데없이 메모를 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더 생각하게 됐다는 게 남편의 설명이다.

이날 면회가 있은 지 8일 후인 13일 남편은 고유정을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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