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눈덩이’ 한전, CEO 연봉은 공기업 1위

입력 2019.06.19 (17:23) 수정 2019.06.2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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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조 1745억 적자 한전 … CEO 연봉은 공기업 1위

한국전력은 지난해 1조 1745억 원 적자를 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선 1분기까지 벌써 적자가 6,29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만 해도 7조 원 넘는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원전 대신 액화천연가스, LNG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린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한시적으로 여름 전기요금을 줄여주는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3천억 원 가까운 부담을 떠안을 형편이다.

그렇다면 한전 CEO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봉은 2억 5,871만 원이었다. 전체 36곳 가운데 1등이었다. 2017년엔 2억 원이었는데 회사 사정과 상관없이 5,871만 원, 약 30%나 더 인상됐다.

한전 자회사 4곳도 10위권 … 창사 이래 최대 적자 지역난방공도 11위

이 밖에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이 2억 4,554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국남동발전이 5위,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이 각각 7위와 10위로 4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동서발전은 지난해 80억 원, 중부발전은 188억 원 적자를 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2,265억 원, 창사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부채 비율이 260%를 넘었는데 CEO 연봉은 2억 1993만 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한국석유공사로 9천623만 원으로 한전 CEO의 40% 수준이었다. 36개 공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9424만 원, 2억 원에 가까웠다.

참고로 공공기관 전체로 볼 때는 금융공기업 CEO의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투자를 담당하는 한국투자공사 기관장의 지난해 연봉이 4억 171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탁결제원장이 3억 9944만 원, 중소기업은행장 3억 9725만 원, 한국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이 3억 7332만 원 순이었다. 반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3,600만 원, 국방전직교육원장은 6,135만 원으로 격차가 컸다.

기관-직원 연봉,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3.7배로 1위…한전은 2위

공기업 CEO의 연봉을 직원들과 비교한 결과는 어떨까? 36개 공기업 직원의 지난해 연봉은 평균 7,848만 원으로 기관장은 이들의 2.5배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가 3.7배로 차이가 가장 컸고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았던 한전이 3.1배로 뒤를 이었다. CEO 연봉이 가장 낮았던 한국석유공사는 직원 평균 연봉의 1.1배 수준이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 와중에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두드러졌다. 36개 공기업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8,177만 원이었는데 여성은 6,246만 원으로 76%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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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눈덩이’ 한전, CEO 연봉은 공기업 1위
    • 입력 2019-06-19 17:23:30
    • 수정2019-06-20 09:04:10
    취재K
지난해 1조 1745억 적자 한전 … CEO 연봉은 공기업 1위 한국전력은 지난해 1조 1745억 원 적자를 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선 1분기까지 벌써 적자가 6,29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만 해도 7조 원 넘는 흑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다. 원전 대신 액화천연가스, LNG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린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한시적으로 여름 전기요금을 줄여주는 권고안을 내놓으면서 3천억 원 가까운 부담을 떠안을 형편이다. 그렇다면 한전 CEO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봉은 2억 5,871만 원이었다. 전체 36곳 가운데 1등이었다. 2017년엔 2억 원이었는데 회사 사정과 상관없이 5,871만 원, 약 30%나 더 인상됐다. 한전 자회사 4곳도 10위권 … 창사 이래 최대 적자 지역난방공도 11위 이 밖에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이 2억 4,554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국남동발전이 5위,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이 각각 7위와 10위로 4곳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 가운데 동서발전은 지난해 80억 원, 중부발전은 188억 원 적자를 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2,265억 원, 창사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해 부채 비율이 260%를 넘었는데 CEO 연봉은 2억 1993만 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한국석유공사로 9천623만 원으로 한전 CEO의 40% 수준이었다. 36개 공기업 CEO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9424만 원, 2억 원에 가까웠다. 참고로 공공기관 전체로 볼 때는 금융공기업 CEO의 연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투자를 담당하는 한국투자공사 기관장의 지난해 연봉이 4억 1714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예탁결제원장이 3억 9944만 원, 중소기업은행장 3억 9725만 원, 한국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이 3억 7332만 원 순이었다. 반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3,600만 원, 국방전직교육원장은 6,135만 원으로 격차가 컸다. 기관-직원 연봉,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3.7배로 1위…한전은 2위 공기업 CEO의 연봉을 직원들과 비교한 결과는 어떨까? 36개 공기업 직원의 지난해 연봉은 평균 7,848만 원으로 기관장은 이들의 2.5배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가 3.7배로 차이가 가장 컸고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았던 한전이 3.1배로 뒤를 이었다. CEO 연봉이 가장 낮았던 한국석유공사는 직원 평균 연봉의 1.1배 수준이어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 와중에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두드러졌다. 36개 공기업의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8,177만 원이었는데 여성은 6,246만 원으로 76%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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