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에 “포용사회 구축 나서야”

입력 2019.06.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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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혁신 사업가들이 포용사회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던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이해진 GIO가 최근 심포지엄에 나와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사진,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표지 사진 등 사진 3장과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 GIO는 전날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 나가 '트랙터 회사에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언론보도만으로는 이해진 GIO의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그 말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라며 "산업정책,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부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정부가 제한된 정책 자원을 그 일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포용사회라는 전제 조건을 형성하는 데 혁신 사업가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아니 선도해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댓글에 라구람 라잔과 루이지 징갈레스가 저술한 경제 서적인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하기'(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의 뒤에 '혁신가에 의한'(by the innovators)이라는 말을 붙여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건전한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혁신 사업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사진을 함께 올린데는 최근 이재웅 쏘카 대표에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쓴 소리한 최 위원장과 뜻을 같이한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김 위원장은 비슷한 맥락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책 표지를 세번째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타다 논란과 관련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고 이 대표가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받아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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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에 “포용사회 구축 나서야”
    • 입력 2019-06-19 18:05:16
    경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혁신 사업가들이 포용사회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던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이해진 GIO가 최근 심포지엄에 나와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사진, 마이클 샌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표지 사진 등 사진 3장과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 GIO는 전날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 나가 '트랙터 회사에 농민의 일자리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과도하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언론보도만으로는 이해진 GIO의 발언 취지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그 말씀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라며 "산업정책,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사회안전망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부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김 위원장은 "정부가 제한된 정책 자원을 그 일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과 국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포용사회라는 전제 조건을 형성하는 데 혁신 사업가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아니 선도해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그것이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구하는 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댓글에 라구람 라잔과 루이지 징갈레스가 저술한 경제 서적인 '자본가로부터 자본주의 구하기'(Saving capitalism from the capitalists)의 뒤에 '혁신가에 의한'(by the innovators)이라는 말을 붙여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건전한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혁신 사업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사진을 함께 올린데는 최근 이재웅 쏘카 대표에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쓴 소리한 최 위원장과 뜻을 같이한다는 취지로 읽힙니다.

김 위원장은 비슷한 맥락에서 '정의란 무엇인가' 책 표지를 세번째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타다 논란과 관련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는 화두를 던졌고 이 대표가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받아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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