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붉은해오라기’발견…제주 비자림로 환경평가 부실 의혹
입력 2019.06.19 (19:32)
수정 2019.06.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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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자연 훼손 논란을 일으키며 중단됐던 제주의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지난 3월에 재개됐는데요.
이번엔 공사 구간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붉은 해오라기'와 법정보호종 동·식물들도 다수 확인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의 비자림로 확장공사 현장.
공사 구간인 삼나무 숲에서 새소리가 들려 옵니다.
지구상에 천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붉은해오라기'입니다.
확장 공사 구간서만 최근 6마리가 확인됐습니다.
[나일 무어스/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 : "한국인들은 들어 본 적이 없는 붉은 해오라기죠. 이 사실은 이 숲이 매우 특별하고 다양성이 많은 곳임을 알려 줍니다."]
제주도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재개한 지 두 달 만에 이처럼 붉은 해오라기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애기뿔쇠똥구리 등 희귀 동·식물이 줄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 공사 구간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는 법정보호종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조사된 식생조사표도 토시 하나 똑같아 거짓 작성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원/계명대 생물학과 교수 : "(식생조사)결과물이 너무나 부실하고, 한 장조차도 다른 장과 복사화 됐다는 것은 환경평가의 의의를 간과했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전문가 생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보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환경단체들은 높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확인했다며 공사 철회와 복원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전국적으로 자연 훼손 논란을 일으키며 중단됐던 제주의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지난 3월에 재개됐는데요.
이번엔 공사 구간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붉은 해오라기'와 법정보호종 동·식물들도 다수 확인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의 비자림로 확장공사 현장.
공사 구간인 삼나무 숲에서 새소리가 들려 옵니다.
지구상에 천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붉은해오라기'입니다.
확장 공사 구간서만 최근 6마리가 확인됐습니다.
[나일 무어스/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 : "한국인들은 들어 본 적이 없는 붉은 해오라기죠. 이 사실은 이 숲이 매우 특별하고 다양성이 많은 곳임을 알려 줍니다."]
제주도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재개한 지 두 달 만에 이처럼 붉은 해오라기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애기뿔쇠똥구리 등 희귀 동·식물이 줄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 공사 구간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는 법정보호종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조사된 식생조사표도 토시 하나 똑같아 거짓 작성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원/계명대 생물학과 교수 : "(식생조사)결과물이 너무나 부실하고, 한 장조차도 다른 장과 복사화 됐다는 것은 환경평가의 의의를 간과했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전문가 생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보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환경단체들은 높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확인했다며 공사 철회와 복원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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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위기종 ‘붉은해오라기’발견…제주 비자림로 환경평가 부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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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19 19:33:41
- 수정2019-06-19 19: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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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자연 훼손 논란을 일으키며 중단됐던 제주의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지난 3월에 재개됐는데요.
이번엔 공사 구간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붉은 해오라기'와 법정보호종 동·식물들도 다수 확인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의 비자림로 확장공사 현장.
공사 구간인 삼나무 숲에서 새소리가 들려 옵니다.
지구상에 천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붉은해오라기'입니다.
확장 공사 구간서만 최근 6마리가 확인됐습니다.
[나일 무어스/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 : "한국인들은 들어 본 적이 없는 붉은 해오라기죠. 이 사실은 이 숲이 매우 특별하고 다양성이 많은 곳임을 알려 줍니다."]
제주도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재개한 지 두 달 만에 이처럼 붉은 해오라기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애기뿔쇠똥구리 등 희귀 동·식물이 줄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 공사 구간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는 법정보호종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조사된 식생조사표도 토시 하나 똑같아 거짓 작성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원/계명대 생물학과 교수 : "(식생조사)결과물이 너무나 부실하고, 한 장조차도 다른 장과 복사화 됐다는 것은 환경평가의 의의를 간과했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전문가 생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보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환경단체들은 높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확인했다며 공사 철회와 복원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전국적으로 자연 훼손 논란을 일으키며 중단됐던 제주의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지난 3월에 재개됐는데요.
이번엔 공사 구간에서 국제 멸종위기종인 '붉은 해오라기'와 법정보호종 동·식물들도 다수 확인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시 구좌읍의 비자림로 확장공사 현장.
공사 구간인 삼나무 숲에서 새소리가 들려 옵니다.
지구상에 천 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붉은해오라기'입니다.
확장 공사 구간서만 최근 6마리가 확인됐습니다.
[나일 무어스/박사/새와 생명의 터 대표 : "한국인들은 들어 본 적이 없는 붉은 해오라기죠. 이 사실은 이 숲이 매우 특별하고 다양성이 많은 곳임을 알려 줍니다."]
제주도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재개한 지 두 달 만에 이처럼 붉은 해오라기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2급인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애기뿔쇠똥구리 등 희귀 동·식물이 줄줄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이 공사 구간에 대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는 법정보호종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조사된 식생조사표도 토시 하나 똑같아 거짓 작성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종원/계명대 생물학과 교수 : "(식생조사)결과물이 너무나 부실하고, 한 장조차도 다른 장과 복사화 됐다는 것은 환경평가의 의의를 간과했다는 (겁니다.)"]
제주도는 이달 말 전문가 생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보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환경단체들은 높은 수준의 생물 다양성을 확인했다며 공사 철회와 복원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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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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