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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벨상 받아 보자고 시작한 사업’ 점검해 보니…
입력 2019.06.19 (21:34) 수정 2019.06.19 (21: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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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노벨상 받아 보자고 시작한 사업’ 점검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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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대 국책연구기관 IBS,기초과학연구원의 각종 의혹과 방만한 운영, 연속 고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우리나라도 노벨상을 받아보자고 야심차게 추진한 '라온 중이온 가속기 사업'입니다.

가속기는 입자를 빠르게 벽에 충돌시켜,새로운 입자를 얻는 장비인데 관련 연구로 노벨상을 타는 사례가 이어져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새 원소를 찾아 '코리아늄'이라 붙이자며 2011년 라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조 4천억원 넘게 들어간 이 사업 곳곳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KBS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온 가속기 건설 현장입니다.

2021년이 완공 목표입니다.

[권면/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없는, 만들 수 없는 새로운 동위원소들을 라온만이 만들 수 있는 독특함을 가질 거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2016년 중이온가속기 사업을 종합점검한 문서입니다.

"모듈, 즉 부품을 조립한 완제품이 지연돼 차질이 예상된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차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라온 가속기에서 가장 중요한 가속관 제작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진동을 견디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고, 압력 테스트 등이 추가됐습니다.

때문에 당초 9월이던 제작 완료 기간을 최근 내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권면/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 "주 딜레이 요인은 인증 때문에 홀드된 것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5개월 됐지만 3, 4개월 안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고..."]

또 다른 필수 장치인 150억 원대 사이클로트론 가속기,

2년 전 캐나다 업체에서 받기로 한 계약이 최근 파기됐습니다.

다른 업체와 당장 계약을 한다 해도 1년이 늦어집니다.

[가속기 전문가 : "수도꼭지 틀었을 때 물이 나와야 되는 첫 단계가 없는 거죠. 아무리 가속기를 뒤에 만들어서 잘 붙여놔도 빈 깡통이라는 거죠."]

실제로 과기정통부의 감사에서도 가속기 관련 다른 장치의 납품이 1년 8개월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단이 임의로 상대방에 유리하게 계약을 했고 선금 1억3천만 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업단 관계자 : "저희가 직접 업체와 계약한 게 아니었고요. (캐나다)국립연구소가 파트너로 그 업체를 갖고 왔는데 도산을 해버리니까."]

라온 사업단의 초대와 2대 단장은 명확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했습니다.

과기부 감사에서는 두 단장의 채용 관련 비위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단독] ‘노벨상 받아 보자고 시작한 사업’ 점검해 보니…
    • 입력 2019.06.19 (21:34)
    • 수정 2019.06.19 (21:59)
    뉴스 9
[단독] ‘노벨상 받아 보자고 시작한 사업’ 점검해 보니…
[앵커]

최대 국책연구기관 IBS,기초과학연구원의 각종 의혹과 방만한 운영, 연속 고발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우리나라도 노벨상을 받아보자고 야심차게 추진한 '라온 중이온 가속기 사업'입니다.

가속기는 입자를 빠르게 벽에 충돌시켜,새로운 입자를 얻는 장비인데 관련 연구로 노벨상을 타는 사례가 이어져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새 원소를 찾아 '코리아늄'이라 붙이자며 2011년 라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조 4천억원 넘게 들어간 이 사업 곳곳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KBS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온 가속기 건설 현장입니다.

2021년이 완공 목표입니다.

[권면/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없는, 만들 수 없는 새로운 동위원소들을 라온만이 만들 수 있는 독특함을 가질 거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2016년 중이온가속기 사업을 종합점검한 문서입니다.

"모듈, 즉 부품을 조립한 완제품이 지연돼 차질이 예상된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차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라온 가속기에서 가장 중요한 가속관 제작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진동을 견디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고, 압력 테스트 등이 추가됐습니다.

때문에 당초 9월이던 제작 완료 기간을 최근 내년으로 연기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권면/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 : "주 딜레이 요인은 인증 때문에 홀드된 것이 있고, 전체적으로는 5개월 됐지만 3, 4개월 안으로 줄이려고 하고 있고..."]

또 다른 필수 장치인 150억 원대 사이클로트론 가속기,

2년 전 캐나다 업체에서 받기로 한 계약이 최근 파기됐습니다.

다른 업체와 당장 계약을 한다 해도 1년이 늦어집니다.

[가속기 전문가 : "수도꼭지 틀었을 때 물이 나와야 되는 첫 단계가 없는 거죠. 아무리 가속기를 뒤에 만들어서 잘 붙여놔도 빈 깡통이라는 거죠."]

실제로 과기정통부의 감사에서도 가속기 관련 다른 장치의 납품이 1년 8개월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단이 임의로 상대방에 유리하게 계약을 했고 선금 1억3천만 원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업단 관계자 : "저희가 직접 업체와 계약한 게 아니었고요. (캐나다)국립연구소가 파트너로 그 업체를 갖고 왔는데 도산을 해버리니까."]

라온 사업단의 초대와 2대 단장은 명확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했습니다.

과기부 감사에서는 두 단장의 채용 관련 비위 의혹이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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