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미, 유연한 접근 필요”…이도훈 “남북회담 먼저”

입력 2019.06.20 (06:03) 수정 2019.06.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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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에 대화 재개를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북미가 모두 유연한 접근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북한과 협상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 실질적 방식으로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미 모두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미 양측은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합니다. 이것이 외교에 있어 진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무협상 재개는 아니지만 공개적·비공개적으로, 또는 제3자를 통해서 북미 간 많은 의사소통이 있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그보다는 안전 보장을 거론하며 북한에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 보장 제공에 동의했고,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고하고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과의 협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국제 제재 이행을 확인하면서도, 제재에 치중한 지난 '잃어버린 10년' 동안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에서 오히려 멀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그러나 제재가 능사는 아닙니다. 제재는 그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가져오는 도구입니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전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문재인 대통령 제안에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지금이 북한에겐 놓쳐서는 안 되는 황금 같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문정인/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 "남북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해야, 그래야 한미정상회담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오늘 방북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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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북미, 유연한 접근 필요”…이도훈 “남북회담 먼저”
    • 입력 2019-06-20 06:04:02
    • 수정2019-06-20 06: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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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에 대화 재개를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북미가 모두 유연한 접근 필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 정상회담 전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북한과 협상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 실질적 방식으로 대화가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미 모두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미 양측은 유연한 접근의 필요성을 이해합니다. 이것이 외교에 있어 진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는 상호 이익이 되는 해결책들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무협상 재개는 아니지만 공개적·비공개적으로, 또는 제3자를 통해서 북미 간 많은 의사소통이 있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 언급은 자제했습니다.

그보다는 안전 보장을 거론하며 북한에 대화에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비건/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의 하나로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 보장 제공에 동의했고,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확고하고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과의 협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국제 제재 이행을 확인하면서도, 제재에 치중한 지난 '잃어버린 10년' 동안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에서 오히려 멀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그러나 제재가 능사는 아닙니다. 제재는 그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가져오는 도구입니다."]

이 본부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전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문재인 대통령 제안에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지금이 북한에겐 놓쳐서는 안 되는 황금 같은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문정인/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 "남북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해야, 그래야 한미정상회담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오늘 방북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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