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구애 나선 민주·한국 “通할 수 있을까?”

입력 2019.06.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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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청년층 구애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하향 곡선이 뚜렷한 20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한국당도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청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청년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중심으로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의 청년정책관실과 협의, 소통해 청년 관련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청년층 정치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공천 룰을 확정한 민주당은 청년에 대한 공천심사 가산 범위를 기존 10~20%에서 10~25%로 상향 조정하며 청년 구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청년미래연석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요즘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보면 부모 세대가 겪었던 것과는 질이 좀 다르다"며 "젊은 세대들이 아픔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잘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저기 청년 예산이 흩어져 있다"며 "하나로 통합해 예산이 실질적으로 집행되도록 당정 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국회에 20, 30대 국회의원이 300명 중 두 분밖에 없다"며 "국회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도록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연석회의에서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서 눈물 흘린 청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비서관도 참석

출범식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외에도 여러 청년단체 대표들이 외부위원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청와대 행사에서 눈물을 흘렸던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근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으로 임명된 여선웅 전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도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여당의 청년층 품기에 함께 했습니다.

"우리 세대에게는 숙의를 할 시간도 부족하고 그걸 행할 수 있는 자원도 전체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리고 이건 청년들이 과소 대표돼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얘기가 더 있는데 더 못하겠어요. 이런 것들을 대통령이 잘 챙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크워크 대표, 4월 1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왼쪽)와 여선웅 전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왼쪽)와 여선웅 전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엄 대표는 "첫 회의였던 만큼 청년 정책보다는 상견례 차원의 자리였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회성 자리가 아닌 청년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풀 수 있는 실용적인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형식적인 회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이해찬 대표가 경제 성장 성과를 거론한 것을 언급하며 "높은 경제 성장을 이뤘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왜 이리 고달픈지, 차별과 혐오는 왜 이리 만연한 지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게 청년 문제를 풀어가는 본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정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때부터 처음 도입된 청년 일자리 정책 원형이 15년째 유지가 되고 있다"며 "연석회의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청년 문제의 기준을 바로잡고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언론이 과도하게 '꼰대 정당' 네이밍"…청년 끌어안기

청년층을 적극 끌어안으려는 시도는 한국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당은 전국 100여 개 대학에 지부를 설치하고 172명의 대학·대학원생 지부장을 임명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임명식에 참석해 한 명, 한 명 지부장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살뜰히 챙겼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당 역사상 대학지부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이제는 한국당이 청년들을 보조 인력이 아닌 주체 인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층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국당이 청년들에게 외면당하는 원인으로는 두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하나는 당 내부적인 문제, 다른 하나는 언론의 과도한 프레임이었습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이 청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우리 당이 청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언론이 과도하게 우리를 '꼰대 정당'으로 이름 붙여서 청년들이 다가오기 어려운 장막을 치는 것도 있다"며 대학생 지부장들에게 "여러분들이 직접 한국당의 변화를 체험하고 친구들에게 공유하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지부 회원 20명을 모집하면 해당 지부를 직접 찾아가 축제를 열겠다는 약속과, 대학에서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전국 172명의 대학·대학원생 지부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전국 172명의 대학·대학원생 지부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40서 미래 찾겠다는 黃…대학생지부 매개체 될까?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선 "지금까지 청년들에게 한국당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만큼 대학지부가 청년과 한국당 사이의 매개체가 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합니다. 또 "청년들은 완벽하게 보수와 진보로 나뉘지 않는다"며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진영에 관계 없이 비판할 수 있는 세대인 만큼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태일 한국당 중앙대학생위원장은 "역대 이만큼 대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가진 지도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역사상 없던 새로운 세대 담론이 등장하고 있는 세대와 마주하게 될 한국당의 모습을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2년 전 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장능인 한국당 울산대 공동지부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탄핵 국면에서 청년지지율 0%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으로 유입되는 대학생들이 별로 없었다"며 "대학 지부는 대학가에 한국당의 목소리를 전해줄 수 있고, 반대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한국당에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앞선 지난 5일엔 국회 사랑재 앞에서 '황교안X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를 열고 여성·청년 민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행보 역시 '청년 일변도'입니다. 7일엔 판교 테크노밸리를 찾아 여성·청년 창업가를 잇따라 만났고, 8일엔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치캠퍼스Q' 개강식, 9일엔 한국당 육아파티에 참석하며 취약 지지층인 여성과 청년과의 접촉면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사랑재 앞에서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사랑재 앞에서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청년 앞으로' 행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 정당이 뚜렷하지 않은 청년층을 지지층으로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다만 양당의 전략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주로 청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청년 의제와 정책 발굴에 힘을 쏟는 반면, 한국당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부를 설치해 당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청년층 공략에 불이 붙었지만, 정작 20대 국회엔 20대가 없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300명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는데요. 2019년 기준 20대 국회의 40대 이하 국회의원은 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단 두 명에 불과합니다.

정치권의 청년 친화적 행보가 단순한 지지층 확보에 그칠지 적극적인 청년 공천으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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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 구애 나선 민주·한국 “通할 수 있을까?”
    • 입력 2019-06-20 07:00:16
    취재K
내년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청년층 구애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하향 곡선이 뚜렷한 20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한국당도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청년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민주당은 19일 국회에서 청년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과 1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중심으로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의 청년정책관실과 협의, 소통해 청년 관련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청년층 정치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공천 룰을 확정한 민주당은 청년에 대한 공천심사 가산 범위를 기존 10~20%에서 10~25%로 상향 조정하며 청년 구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청년미래연석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요즘 청년이 겪는 어려움을 보면 부모 세대가 겪었던 것과는 질이 좀 다르다"며 "젊은 세대들이 아픔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잘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저기 청년 예산이 흩어져 있다"며 "하나로 통합해 예산이 실질적으로 집행되도록 당정 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해영 최고위원도 "국회에 20, 30대 국회의원이 300명 중 두 분밖에 없다"며 "국회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도록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연석회의에서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서 눈물 흘린 청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비서관도 참석

출범식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외에도 여러 청년단체 대표들이 외부위원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 청와대 행사에서 눈물을 흘렸던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근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으로 임명된 여선웅 전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도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여당의 청년층 품기에 함께 했습니다.

"우리 세대에게는 숙의를 할 시간도 부족하고 그걸 행할 수 있는 자원도 전체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리고 이건 청년들이 과소 대표돼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얘기가 더 있는데 더 못하겠어요. 이런 것들을 대통령이 잘 챙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크워크 대표, 4월 1일 청와대 간담회에서)

엄창환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왼쪽)와 여선웅 전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엄 대표는 "첫 회의였던 만큼 청년 정책보다는 상견례 차원의 자리였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회성 자리가 아닌 청년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풀 수 있는 실용적인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형식적인 회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김병철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이해찬 대표가 경제 성장 성과를 거론한 것을 언급하며 "높은 경제 성장을 이뤘음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왜 이리 고달픈지, 차별과 혐오는 왜 이리 만연한 지 이 문제를 매듭짓는 게 청년 문제를 풀어가는 본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 정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때부터 처음 도입된 청년 일자리 정책 원형이 15년째 유지가 되고 있다"며 "연석회의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청년 문제의 기준을 바로잡고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황교안 "언론이 과도하게 '꼰대 정당' 네이밍"…청년 끌어안기

청년층을 적극 끌어안으려는 시도는 한국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당은 전국 100여 개 대학에 지부를 설치하고 172명의 대학·대학원생 지부장을 임명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도 임명식에 참석해 한 명, 한 명 지부장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살뜰히 챙겼습니다.

황 대표는 이어진 간담회에서 "당 역사상 대학지부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이제는 한국당이 청년들을 보조 인력이 아닌 주체 인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층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국당이 청년들에게 외면당하는 원인으로는 두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하나는 당 내부적인 문제, 다른 하나는 언론의 과도한 프레임이었습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이 청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우리 당이 청년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는 언론이 과도하게 우리를 '꼰대 정당'으로 이름 붙여서 청년들이 다가오기 어려운 장막을 치는 것도 있다"며 대학생 지부장들에게 "여러분들이 직접 한국당의 변화를 체험하고 친구들에게 공유하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지부 회원 20명을 모집하면 해당 지부를 직접 찾아가 축제를 열겠다는 약속과, 대학에서 맞춤형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전국 172명의 대학·대학원생 지부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40서 미래 찾겠다는 黃…대학생지부 매개체 될까?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들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선 "지금까지 청년들에게 한국당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만큼 대학지부가 청년과 한국당 사이의 매개체가 되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합니다. 또 "청년들은 완벽하게 보수와 진보로 나뉘지 않는다"며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진영에 관계 없이 비판할 수 있는 세대인 만큼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태일 한국당 중앙대학생위원장은 "역대 이만큼 대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가진 지도부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역사상 없던 새로운 세대 담론이 등장하고 있는 세대와 마주하게 될 한국당의 모습을 기대해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2년 전 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했던 장능인 한국당 울산대 공동지부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탄핵 국면에서 청년지지율 0%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으로 유입되는 대학생들이 별로 없었다"며 "대학 지부는 대학가에 한국당의 목소리를 전해줄 수 있고, 반대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한국당에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앞선 지난 5일엔 국회 사랑재 앞에서 '황교안X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를 열고 여성·청년 민심 잡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행보 역시 '청년 일변도'입니다. 7일엔 판교 테크노밸리를 찾아 여성·청년 창업가를 잇따라 만났고, 8일엔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치캠퍼스Q' 개강식, 9일엔 한국당 육아파티에 참석하며 취약 지지층인 여성과 청년과의 접촉면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사랑재 앞에서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청년 앞으로' 행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 정당이 뚜렷하지 않은 청년층을 지지층으로 흡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다만 양당의 전략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주로 청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청년 의제와 정책 발굴에 힘을 쏟는 반면, 한국당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부를 설치해 당과의 소통을 늘리는 데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청년층 공략에 불이 붙었지만, 정작 20대 국회엔 20대가 없습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300명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는데요. 2019년 기준 20대 국회의 40대 이하 국회의원은 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 단 두 명에 불과합니다.

정치권의 청년 친화적 행보가 단순한 지지층 확보에 그칠지 적극적인 청년 공천으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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