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北유람선 이례적 등장…시 주석 방북에 북중 접경 ‘들썩’

입력 2019.06.20 (21:13) 수정 2019.06.20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중 두나라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지,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어떻게 논의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침체됐던 북중 접경지역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북한 압록강에 기념일이나 명절때만 운항하던 북한 유람선이 이례적으로 등장했다고 단둥 김명주 특파원이 그곳 분위기를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평양에 도착한 직후 2층짜리 북한 유람선 한 척이 압록강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강 건너 중국 땅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북한 주민들.

한가롭게 도시락을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백여 명 돼 보이는 유람선 탑승객 중엔 군인과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평일에 압록강 유람을 나온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압록강변 중국 상인 : "북한에선 기본적으로 국경일이나 김일성, 김정일 생일에만 압록강 유람선을 띄워요. 평소에는 본 적이 없어요."]

그동안 대북제재로 침체됐던 단둥 세관은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북한 화물차들이 줄지어 드나들면서 오전 한때 세관 주변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북한으로 향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북한 주민들은 시 주석 방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 : "조·중(북한과 중국) 관계가 친선 관계니까 회담이 잘 돼서 조선이랑 중국 무역이 잘 되기를 바라죠. 그래야 장사도 잘 될 거예요."]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던 단둥 신도시 아파트값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압록강대교가 수개월 안에 개통될 거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 부동산 관계자 : "최근엔 집값이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어요. 전화도 많이 와요. 저희 직원이 20명인데 다 집 보여주러 나가서 3명밖에 없어요."]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소식에 북·중 접경인 이곳 단둥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곧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단둥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압록강 北유람선 이례적 등장…시 주석 방북에 북중 접경 ‘들썩’
    • 입력 2019-06-20 21:15:50
    • 수정2019-06-20 21:58:18
    뉴스 9
[앵커]

북중 두나라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지,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어떻게 논의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침체됐던 북중 접경지역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북한 압록강에 기념일이나 명절때만 운항하던 북한 유람선이 이례적으로 등장했다고 단둥 김명주 특파원이 그곳 분위기를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평양에 도착한 직후 2층짜리 북한 유람선 한 척이 압록강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강 건너 중국 땅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북한 주민들.

한가롭게 도시락을 먹는 모습도 보입니다.

백여 명 돼 보이는 유람선 탑승객 중엔 군인과 어린이도 포함됐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평일에 압록강 유람을 나온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압록강변 중국 상인 : "북한에선 기본적으로 국경일이나 김일성, 김정일 생일에만 압록강 유람선을 띄워요. 평소에는 본 적이 없어요."]

그동안 대북제재로 침체됐던 단둥 세관은 오랜만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북한 화물차들이 줄지어 드나들면서 오전 한때 세관 주변에서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북한으로 향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북한 주민들은 시 주석 방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 : "조·중(북한과 중국) 관계가 친선 관계니까 회담이 잘 돼서 조선이랑 중국 무역이 잘 되기를 바라죠. 그래야 장사도 잘 될 거예요."]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던 단둥 신도시 아파트값도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신압록강대교가 수개월 안에 개통될 거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단둥 현지 부동산 관계자 : "최근엔 집값이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어요. 전화도 많이 와요. 저희 직원이 20명인데 다 집 보여주러 나가서 3명밖에 없어요."]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소식에 북·중 접경인 이곳 단둥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곧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양국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길 단둥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