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전문가 “중동 무력충돌 발생하면 유가 150달러 넘을 듯”

입력 2019.06.21 (11:06) 수정 2019.06.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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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할 경우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헨리 롬은 중동 내 국지전도 원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걸프만 외에도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롬은 "국지전 발생 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고 중대한 분쟁이 발생할 때는 15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공화당계 정책연구소인 미국기업연구소의 아랍 문제 전문가 마이클 루빈도 "원유는 이전에도 배럴당 100달러였던 적이 있다"며 "충돌이 발생하면 실제 가격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에 이어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은 중동정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5.4% 급등한 배럴당 56.6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2.63달러 상승한 배럴당 64.4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음에 따라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풀리지 않았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며,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원유 거래 중개업체인 PVM 오일 어소시어츠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브렌녹은 "배럴당 100달러는 과대평가"라며, "글로벌 유휴 생산능력이 충분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원유 공급 쇼크의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왕립은행 RBC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부문 대표 헬미아 크로프트도 현재 시장이 중동 긴장보다 무역전쟁과 세계 교역국 간 확대되는 보호주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람들은 중동의 에너지 공급에 실제 차질이 생기는지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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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전문가 “중동 무력충돌 발생하면 유가 150달러 넘을 듯”
    • 입력 2019-06-21 11:06:24
    • 수정2019-06-21 11:22:55
    국제
미국과 이란이 무력 충돌할 경우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헨리 롬은 중동 내 국지전도 원유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걸프만 외에도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롬은 "국지전 발생 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고 중대한 분쟁이 발생할 때는 15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미국 공화당계 정책연구소인 미국기업연구소의 아랍 문제 전문가 마이클 루빈도 "원유는 이전에도 배럴당 100달러였던 적이 있다"며 "충돌이 발생하면 실제 가격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에 이어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은 중동정세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5.4% 급등한 배럴당 56.6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2.63달러 상승한 배럴당 64.4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음에 따라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풀리지 않았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며,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원유 거래 중개업체인 PVM 오일 어소시어츠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브렌녹은 "배럴당 100달러는 과대평가"라며, "글로벌 유휴 생산능력이 충분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이 원유 공급 쇼크의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왕립은행 RBC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부문 대표 헬미아 크로프트도 현재 시장이 중동 긴장보다 무역전쟁과 세계 교역국 간 확대되는 보호주의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사람들은 중동의 에너지 공급에 실제 차질이 생기는지 관망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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