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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평균 월세 37만 원?…서울 하늘 아래선 ‘지하방’
입력 2019.06.24 (09:52) 수정 2019.06.24 (09:53) 취재K
청년 평균 월세 37만 원?…서울 하늘 아래선 ‘지하방’
쉽지 않은 '홀로서기'...'집'이 문제로다

의식주, 옷과 음식, 집.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입니다. 입고 먹는 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줄일 수 있는데, 문제는 '집'입니다.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고, 동네마다 '시세'가 다릅니다. 쉴 곳을 찾는데 무조건 싼 것만 찾을 수도 없습니다.

가장 불리한 건 청년입니다. 부모로부터 독립은 했는데 취업은 쉽지 않고, 취업했더라도 수입이 많지 않습니다. 서울에선 몸 뉠 곳 한 칸 구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깨끗하고 좋은 집에서 사는 건 모두의 바람이지만, 돈이 많지 않으니 형편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만 19세~39세인 청년들은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을까요?


■ 8%는 고시원, 쪽방 거주자도 1년 사이 4배 급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 결과, 청년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다가구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원룸과 같은 시설을 상상할 수 있겠네요. 청년의 8%는 고시원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쪽방'입니다. 쪽방 거주자는 2016년 0.8%에 불과했지만, 2017년 3%로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경우가 58%로 가장 많았습니다. 청년의 15%가 전세로, 10%는 보증금이 없는 월세로 살고 있습니다. 내 집이 있는 경우는 6%에 불과합니다.


평균 월세 37만 원? 직접 찾아봤더니...

집값은 해마다 오르고, 임대료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청년들이 사는 주택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약 8천만 원, 월세는 보증금 1,044만 원에 월 37만 원입니다.

어디까지나 '평균'입니다. 이 가격으로 서울 하늘 아래에서 어떤 집을 구할 수 있을까요?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집값은 천차만별입니다. 서울 주택가격 중하위 수준인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소를 찾았습니다.


보증금 1천만 원에 37만 원짜리 월세를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월 50만 원은 줘야 적합한 물건을 찾을 수 있다네요. 그래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격에 맞추려면 언덕을 오르거나 지하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 10평 남짓 공간에서...가장 필요한 건 '전세자금 대출'

삶의 질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은 10평이 채 안 되는 공간에서 거주합니다. 청년들의 거주 공간은 17㎡~34㎡ 미만이 52.3%로 가장 많았고, 17㎡(5.2평) 이하에 사는 경우도 16.6%였습니다.


청년의 53%가 막대한 자금 때문에 내 집을 마련할 생각을 버렸다고 응답했습니다. 지금은 혼자 살아 좁은 집, 낡은 집도 버틸 수 있지만 '결혼'을 생각하면 막막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당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절반 이상이 전세자금과 월세를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내 집'을 갖겠다는 희망은 꿈꾸기도 힘든 현실. 그저 당분간 몸을 뉠 곳이라도 걱정 없이 구했으면 좋겠다는 게 청년들의 소박한 바람입니다.
  • 청년 평균 월세 37만 원?…서울 하늘 아래선 ‘지하방’
    • 입력 2019.06.24 (09:52)
    • 수정 2019.06.24 (09:53)
    취재K
청년 평균 월세 37만 원?…서울 하늘 아래선 ‘지하방’
쉽지 않은 '홀로서기'...'집'이 문제로다

의식주, 옷과 음식, 집.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입니다. 입고 먹는 건 주머니 사정에 따라 줄일 수 있는데, 문제는 '집'입니다.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고, 동네마다 '시세'가 다릅니다. 쉴 곳을 찾는데 무조건 싼 것만 찾을 수도 없습니다.

가장 불리한 건 청년입니다. 부모로부터 독립은 했는데 취업은 쉽지 않고, 취업했더라도 수입이 많지 않습니다. 서울에선 몸 뉠 곳 한 칸 구하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깨끗하고 좋은 집에서 사는 건 모두의 바람이지만, 돈이 많지 않으니 형편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만 19세~39세인 청년들은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을까요?


■ 8%는 고시원, 쪽방 거주자도 1년 사이 4배 급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분석 결과, 청년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은 다가구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원룸과 같은 시설을 상상할 수 있겠네요. 청년의 8%는 고시원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쪽방'입니다. 쪽방 거주자는 2016년 0.8%에 불과했지만, 2017년 3%로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보증금 있는 월세'에 사는 경우가 58%로 가장 많았습니다. 청년의 15%가 전세로, 10%는 보증금이 없는 월세로 살고 있습니다. 내 집이 있는 경우는 6%에 불과합니다.


평균 월세 37만 원? 직접 찾아봤더니...

집값은 해마다 오르고, 임대료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청년들이 사는 주택의 평균 전세보증금은 약 8천만 원, 월세는 보증금 1,044만 원에 월 37만 원입니다.

어디까지나 '평균'입니다. 이 가격으로 서울 하늘 아래에서 어떤 집을 구할 수 있을까요? 같은 서울이라도 지역에 따라 집값은 천차만별입니다. 서울 주택가격 중하위 수준인 서대문구의 한 공인중개소를 찾았습니다.


보증금 1천만 원에 37만 원짜리 월세를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월 50만 원은 줘야 적합한 물건을 찾을 수 있다네요. 그래도 찾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가격에 맞추려면 언덕을 오르거나 지하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 10평 남짓 공간에서...가장 필요한 건 '전세자금 대출'

삶의 질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10명 중 7명은 10평이 채 안 되는 공간에서 거주합니다. 청년들의 거주 공간은 17㎡~34㎡ 미만이 52.3%로 가장 많았고, 17㎡(5.2평) 이하에 사는 경우도 16.6%였습니다.


청년의 53%가 막대한 자금 때문에 내 집을 마련할 생각을 버렸다고 응답했습니다. 지금은 혼자 살아 좁은 집, 낡은 집도 버틸 수 있지만 '결혼'을 생각하면 막막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당장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절반 이상이 전세자금과 월세를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내 집'을 갖겠다는 희망은 꿈꾸기도 힘든 현실. 그저 당분간 몸을 뉠 곳이라도 걱정 없이 구했으면 좋겠다는 게 청년들의 소박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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