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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G20 슈퍼위크’ 시작…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9.06.24 (15:47) 수정 2019.06.24 (16:16) 취재K
운명의 ‘G20 슈퍼위크’ 시작…관전 포인트는?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으로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합니다. G20 정상회의 기간 한중, 한러,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립니다. G20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찾아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도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남은 마지막 정상외교 무대이자, 동북아 정세에 영향력을 끼치는 대부분 국가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G20에서의 논의는 향후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 때 주목해서 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지난주 방북으로 ‘북한 카드’를 쥐게 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지난주 방북으로 ‘북한 카드’를 쥐게 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전 포인트 ① 미·중 담판 때 '북한 카드'의 역할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정상회담을 합니다.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 나라 정상이 만나 담판을 벌이는 겁니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무역 전쟁 휴전과 함께, 재협상을 요구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중 양측 강경파의 목소리가 여전히 커서, 미·중 모두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고 대척점을 유지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서 관전 포인트는 시진핑 주석이 들고 있는 '북한 카드'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북핵 협상을 지속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하고, 미국에 전달할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양국 간 갈등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데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 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 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관전 포인트 ② 친서의 '흥미로운 내용' 알려질까?

G20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북미 두 정상은 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보낸 친서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편지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이 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G20 때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의중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미가 주고받은 모종의 제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나 실무 협상 재개 등을 제안했을 거란 관측이 주로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빅딜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새로운 제안을 북미가 주고받았을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

관전 포인트 ③ 한일 정상회담은 결국 열리지 않을까?

각국 정상 간 숨 가쁜 외교전이 펼쳐지는 G20 정상회의 일정에 '미싱링크(Missing link)'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의장국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연달아 회담을 하지만 일본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은 잡지 않았습니다. 22일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이 G20 의장국이기 때문에 일정이 꽉 차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일 만큼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만큼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등을 놓고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은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 간에 약식으로 이뤄지는 이른바 '풀 어사이드' 회담(다자회담에서 막간을 이용해 회담장 바깥에서 잠깐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라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관전 포인트 ④ DMZ 찾은 트럼프가 내놓을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비무장지대, DMZ를 시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사될 경우, 오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헬기를 타고 DMZ로 향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우리 정부는 DMZ에 '평화의 길'을 만드는 등 DMZ를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찾게 되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주 방한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이번 주 방한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관전 포인트 ⑤ 한미 정상회담 전 북미 접촉 이뤄질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조만간 방한합니다. 비건 대표는 당초 오늘 방한해 한국에 일주일 정도 머물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한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 날짜가 관심을 끄는 건, 북미 간 실무접촉 때문입니다. 비건 대표가 서울에 일찍 도착한다는 것은 그만큼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사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미가 실무 접촉을 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집니다. 북미 모두 G20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이 주고받을 메시지를 먼저 확인하고, 실무 협상에 돌입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 북미 간 실무 접촉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7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북미 접촉은 스티븐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 간의 실무라인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 운명의 ‘G20 슈퍼위크’ 시작…관전 포인트는?
    • 입력 2019.06.24 (15:47)
    • 수정 2019.06.24 (16:16)
    취재K
운명의 ‘G20 슈퍼위크’ 시작…관전 포인트는?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으로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합니다. G20 정상회의 기간 한중, 한러,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립니다. G20이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찾아 별도의 한미 정상회담도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남은 마지막 정상외교 무대이자, 동북아 정세에 영향력을 끼치는 대부분 국가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G20에서의 논의는 향후 한반도 비핵화 국면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 때 주목해서 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정리했습니다.

지난주 방북으로 ‘북한 카드’를 쥐게 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지난주 방북으로 ‘북한 카드’를 쥐게 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전 포인트 ① 미·중 담판 때 '북한 카드'의 역할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은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정상회담을 합니다. 무역 전쟁을 치르고 있는 두 나라 정상이 만나 담판을 벌이는 겁니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무역 전쟁 휴전과 함께, 재협상을 요구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중 양측 강경파의 목소리가 여전히 커서, 미·중 모두 양보안을 제시하지 않고 대척점을 유지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에서 관전 포인트는 시진핑 주석이 들고 있는 '북한 카드'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20일부터 1박 2일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북핵 협상을 지속할 의향이 있음을 확인하고, 미국에 전달할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양국 간 갈등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데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 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 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관전 포인트 ② 친서의 '흥미로운 내용' 알려질까?

G20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북미 두 정상은 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먼저 보낸 친서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을 심중히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편지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이 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G20 때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의중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미가 주고받은 모종의 제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나 실무 협상 재개 등을 제안했을 거란 관측이 주로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빅딜론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새로운 제안을 북미가 주고받았을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총리

관전 포인트 ③ 한일 정상회담은 결국 열리지 않을까?

각국 정상 간 숨 가쁜 외교전이 펼쳐지는 G20 정상회의 일정에 '미싱링크(Missing link)'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의장국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 러시아 푸틴 대통령,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연달아 회담을 하지만 일본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은 잡지 않았습니다. 22일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이 G20 의장국이기 때문에 일정이 꽉 차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 정상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일 만큼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만큼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 등을 놓고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은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 간에 약식으로 이뤄지는 이른바 '풀 어사이드' 회담(다자회담에서 막간을 이용해 회담장 바깥에서 잠깐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라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관전 포인트 ④ DMZ 찾은 트럼프가 내놓을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비무장지대, DMZ를 시찰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사될 경우, 오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헬기를 타고 DMZ로 향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우리 정부는 DMZ에 '평화의 길'을 만드는 등 DMZ를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찾게 되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주 방한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이번 주 방한 예정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관전 포인트 ⑤ 한미 정상회담 전 북미 접촉 이뤄질까?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조만간 방한합니다. 비건 대표는 당초 오늘 방한해 한국에 일주일 정도 머물 것으로 예상됐지만, 방한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 날짜가 관심을 끄는 건, 북미 간 실무접촉 때문입니다. 비건 대표가 서울에 일찍 도착한다는 것은 그만큼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사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전에 북미가 실무 접촉을 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집니다. 북미 모두 G20 정상회의 기간에 각국 정상이 주고받을 메시지를 먼저 확인하고, 실무 협상에 돌입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럴 경우 북미 간 실무 접촉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7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북미 접촉은 스티븐 비건 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 간의 실무라인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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