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DMZ 전격 방문하나…깜짝 ‘북미’ 회동?

입력 2019.06.24 (21:03) 수정 2019.06.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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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두 정상간 친서외교와 트럼프 대통령 주말 방한으로 비핵화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청와대, 워싱턴 동시 연결해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청와대 김지선 기자,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먼저 청와대 김지선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정부 관계자 인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검토한다고했습니다. 그럼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지요?

[기자]

그럴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2017년에도 문 대통령과 같이 가려다가 못간 만큼, 이번엔 한미 정상의 DMZ 동반 방문은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이 DMZ를 동반 방문하는 건 처음인데요.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최전방 초소 '오울렛 초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이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DMZ를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DMZ 함께 방문하면, 혹시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 깜짝 회동할 수도 있나요?

[기자]

청와대가 이 부분에 대해선 확인을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북미 회담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청와대는 실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만일에 대비해 필요한 실무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남북미 세 정상은 아니지만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에 깜짝 회동할 가능성 아예 없진 않다는건데, 그럼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 혹시 김정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고 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혹시 그게 북미 두 정상의 깜짝 만남 아닌가, 이런 추론 가능하나요?

[기자]

지난주 비건 대표의 발언 중에 유연한 접근이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 말에 비춰보면, 친서엔 북미 간 관심사에 대해 좀 더 열어놓고 논의를 해보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앞서 두 정상 모두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기대가 나오는 게 사실인데요.

물론 전제는 있습니다. 바로, 성과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그래서 아직 회동 가능성을 예단하긴 이른 감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이라는게,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이 큽니다. 혹시 미국이 고수해온 기존의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는 구체적인 새로운 제안이 있다고 보는지요?

[기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유를 곱씹어보면 양측이 언급한 흥미로운 부분이란 이런 것이겠죠.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이외의 추가 시설을 과감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제재를 일부 유예하거나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면 북미 간 교착 국면을 풀 대화의 동력이 생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미 두 정상간 친서외교를 통해서 대화재개 모멘텀은 마련됐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이번주 한국에 오는데, 판문점에서 북미간 실무협상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동 방문 전 기자들을 만나서 몇 가지 힌트를 줬습니다.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요.

미국은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서로 만나서 비핵화 로드맵을 어떻게 짤건지 구체적으로 실무 협상을 해보자는 취지로 들립니다.

[앵커]

북미간 협상에서 어느 시점보다 지금이 우리 정부의 조율, 촉진자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청와대에 질문 드리죠. 한미 정상 만남전에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아예 없나요?

[기자]

물리적으로 어려워진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우세한데, 청와대는 단 한번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렇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24일)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다만 그 시기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데,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닫지 않고 열어두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실제로 북한이 결심만 하면 원포인트 회담이 가능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북한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27일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로 출국을 하기 때문에 이틀 남았죠.

오늘(24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잠깐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물어봤습니다.

문 특보는 지난해 5.26 정상회담도 북측에서 20시간 전에 알려줬다,

이번에도 20시간만 있으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워싱턴 질문 드리죠.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말까지 언급한 적 있고, 트럼프 대통령 재선도전이 내년이고, 3차 북미정상회담 올해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 어떻게 보는지요?

[기자]

미국 대선에서 아직 대외 문제가 큰 변수는 아닙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대외 분야의 치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북핵을 놓고도 명확한 성과가 필요하고요,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는 일단 북미 협상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년 2월 아이오와주 경선으로 유세가 본격화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대선 일정을 봐도 미국은 조만간 실무협상을 거쳐 하반기엔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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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4 21:06:09
    • 수정2019-06-25 09: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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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두 정상간 친서외교와 트럼프 대통령 주말 방한으로 비핵화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청와대, 워싱턴 동시 연결해서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청와대 김지선 기자,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 연결돼있습니다.

먼저 청와대 김지선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정부 관계자 인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검토한다고했습니다. 그럼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지요?

[기자]

그럴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2017년에도 문 대통령과 같이 가려다가 못간 만큼, 이번엔 한미 정상의 DMZ 동반 방문은 확정적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이 DMZ를 동반 방문하는 건 처음인데요.

장소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최전방 초소 '오울렛 초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상이 남북 분단을 상징하는 DMZ를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 북한에 주는 메시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DMZ 함께 방문하면, 혹시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 깜짝 회동할 수도 있나요?

[기자]

청와대가 이 부분에 대해선 확인을 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북미 회담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청와대는 실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만일에 대비해 필요한 실무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남북미 세 정상은 아니지만 북미 두 정상이 판문점에 깜짝 회동할 가능성 아예 없진 않다는건데, 그럼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 혹시 김정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고 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혹시 그게 북미 두 정상의 깜짝 만남 아닌가, 이런 추론 가능하나요?

[기자]

지난주 비건 대표의 발언 중에 유연한 접근이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 말에 비춰보면, 친서엔 북미 간 관심사에 대해 좀 더 열어놓고 논의를 해보자는 내용이 담겨 있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앞서 두 정상 모두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기대가 나오는 게 사실인데요.

물론 전제는 있습니다. 바로, 성과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그래서 아직 회동 가능성을 예단하긴 이른 감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이라는게,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이 큽니다. 혹시 미국이 고수해온 기존의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는 구체적인 새로운 제안이 있다고 보는지요?

[기자]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 이유를 곱씹어보면 양측이 언급한 흥미로운 부분이란 이런 것이겠죠.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이외의 추가 시설을 과감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제재를 일부 유예하거나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면 북미 간 교착 국면을 풀 대화의 동력이 생겼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북미 두 정상간 친서외교를 통해서 대화재개 모멘텀은 마련됐습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이번주 한국에 오는데, 판문점에서 북미간 실무협상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동 방문 전 기자들을 만나서 몇 가지 힌트를 줬습니다.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요.

미국은 말 그대로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비건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서로 만나서 비핵화 로드맵을 어떻게 짤건지 구체적으로 실무 협상을 해보자는 취지로 들립니다.

[앵커]

북미간 협상에서 어느 시점보다 지금이 우리 정부의 조율, 촉진자 역할이 중요해졌습니다. 청와대에 질문 드리죠. 한미 정상 만남전에 남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아예 없나요?

[기자]

물리적으로 어려워진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우세한데, 청와대는 단 한번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렇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24일)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다만 그 시기는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시간이 굉장히 촉박한데, 청와대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닫지 않고 열어두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실제로 북한이 결심만 하면 원포인트 회담이 가능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북한에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27일에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로 출국을 하기 때문에 이틀 남았죠.

오늘(24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잠깐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물어봤습니다.

문 특보는 지난해 5.26 정상회담도 북측에서 20시간 전에 알려줬다,

이번에도 20시간만 있으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워싱턴 질문 드리죠.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말까지 언급한 적 있고, 트럼프 대통령 재선도전이 내년이고, 3차 북미정상회담 올해 하반기에 열릴 가능성, 어떻게 보는지요?

[기자]

미국 대선에서 아직 대외 문제가 큰 변수는 아닙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대외 분야의 치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선이 다가올수록 북핵을 놓고도 명확한 성과가 필요하고요, 대선 일정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는 일단 북미 협상을 궤도에 올리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내년 2월 아이오와주 경선으로 유세가 본격화되기 때문인데요,

이런 대선 일정을 봐도 미국은 조만간 실무협상을 거쳐 하반기엔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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