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 가결…“다음 달 9일 돌입”

입력 2019.06.25 (17:01) 수정 2019.06.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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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집배원들이 다음 달 9일 사상 첫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최근 잇따르는 집배원 사망이 격무 때문이라며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습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우편과 택배 업무 차질이 예상됩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집배원들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우체국 245곳, 노조원의 94%, 2만7천여 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한 결과 93% 가까운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우정노조는 일단 다음 달 1일부터 주52시간에 맞춰 근무하는 준법투쟁을 시작합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이렇게 집배원들만 유독 돌연사, 과로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정부는 오늘 이 기자회견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됩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건 집배원 2,000명 이상 증원, 그리고 토요 집배 업무 폐지를 통한 완전 주5일제 보장입니다.

지난해에 25명, 올해 들어서만 9명의 집배원이 격무로 숨졌다면서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해달라는 겁니다.

우정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9일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총파업에는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의 절반인 만3천여 명이 참여하게 됩니다.

필수 근무 인력도 정시 출퇴근하는 준법투쟁을 하는 만큼 우편물 배달, 택배 업무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측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만약 파업이 있더라도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관계기관이 미리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조와의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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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 가결…“다음 달 9일 돌입”
    • 입력 2019-06-25 17:03:44
    • 수정2019-06-25 17: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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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집배원들이 다음 달 9일 사상 첫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최근 잇따르는 집배원 사망이 격무 때문이라며 근로 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습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우편과 택배 업무 차질이 예상됩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집배원들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우체국 245곳, 노조원의 94%, 2만7천여 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한 결과 93% 가까운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우정노조는 일단 다음 달 1일부터 주52시간에 맞춰 근무하는 준법투쟁을 시작합니다.

[김주영/한국노총 위원장 : "이렇게 집배원들만 유독 돌연사, 과로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정부는 오늘 이 기자회견을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야 됩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건 집배원 2,000명 이상 증원, 그리고 토요 집배 업무 폐지를 통한 완전 주5일제 보장입니다.

지난해에 25명, 올해 들어서만 9명의 집배원이 격무로 숨졌다면서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해달라는 겁니다.

우정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 9일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총파업에는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조합원의 절반인 만3천여 명이 참여하게 됩니다.

필수 근무 인력도 정시 출퇴근하는 준법투쟁을 하는 만큼 우편물 배달, 택배 업무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양측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만약 파업이 있더라도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관계기관이 미리 철저히 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조와의 합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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