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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선 5천만 원 롤렉스가 18만 원?”…국산 시계업체 “못참겠다”
입력 2019.06.25 (17:20) 취재K
“쿠팡에선 5천만 원 롤렉스가 18만 원?”…국산 시계업체 “못참겠다”
쿠팡 시계, 정품가의 300분의 1 ...롤렉스·까르띠에 모두 18만 원 대

쿠팡에 최근에 올라왔던 고가 시계인 롤렉스의 요트마스터2라는 제품입니다. 정품 가격은 5천3백만 원. 그야말로 최고급 시계 중에서도 고가입니다. 그런데 쿠팡 판매가, 17만 9천 원입니다. 무려 300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입니다.


이번에 올라온 시계를 볼까요. 마찬가지 롤렉스 제품인데요. 정품가는 4천2백만 원,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쿠팡, 앞에 본 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롤렉스 뿐만일까요? 많은 이들의 위시리스트인 까르띠에 시계도 올라와 있습니다. 460만 원대인 시계가 17만 9천 원에 올라왔습니다. 650만 원이 정가인 오메가 시계도 착한 가격 17만 9천 원입니다. 명품 시계가 상상할 수 없이 싼 가격으로 팔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오른쪽은 모두 가짜 '짝퉁'입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쿠팡 짝풍 시계 더는 못 참아”

최고급 시계들의 짝퉁이 쿠팡에서 돌아다니니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더는 못 참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인터넷 쇼핑몰 쿠팡이 유명 시계의 짝퉁을 버젓이 팔고 있지만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쿠팡에는 개인 사업자 등이 직접 본인이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요. 교묘한 방식으로 허술한 법망을 피해 짝퉁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는 게 조합의 주장입니다. 특히 판매자가 '정품급', '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이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 짝퉁 시계는 곳곳에서 유통되니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국산 시계가 설 자리는 더욱 없다는 겁니다. 특히 제값 주고 명품 시계를 수입한 기업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팡 “하루 수천 개 제품 올라와...최대한 모니터링 중”

짝풍시계 판매, 정말 일부러 근절 노력을 안 하는 걸까요? 쿠팡에 문의해봤습니다. 첫 답변은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였습니다. 답답함이 묻어나는 대답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수천 건씩 새로운 물건이 쿠팡에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쿠팡은 특허청과 주요 브랜드 등에서 정리해 준 몇 가지 단어를 통해 게시글들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판매글들 가운데 짝퉁을 판매하진 않을까 사후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레플리카', '모조품' 등으로 검색을 하는 건데요. '레플리카' 와 같은 단어로 검색을 해도 짝퉁을 판매하는 경우가 아닌 것도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판매 글을 건건이 확인을 한 뒤 판매글을 삭제하고, 판매자는 다시는 쿠팡에서 판매를 못하도록 퇴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사업자 등록증 없이는 아예 쿠팡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합니다. 최대한 판매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 짝퉁 판매자 등을 근절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서 짝퉁 판매자들이 쿠팡에 발을 못 붙이게 하도록 하겠다며 억울하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국산 시계업체도 쿠팡도 모두 힘들다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처벌 대상이 없다는 겁니다. 쿠팡에 짝퉁 판매글을 올린 사업자가 어느 정도 모조품이라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모조품이라고 밝히면 허위 표시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쿠팡 등 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쿠팡도 국산 시계업체도 누구도 짝퉁 시계를 팔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 둘을 모두 보호할 현실에 맞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 “쿠팡에선 5천만 원 롤렉스가 18만 원?”…국산 시계업체 “못참겠다”
    • 입력 2019.06.25 (17:20)
    취재K
“쿠팡에선 5천만 원 롤렉스가 18만 원?”…국산 시계업체 “못참겠다”
쿠팡 시계, 정품가의 300분의 1 ...롤렉스·까르띠에 모두 18만 원 대

쿠팡에 최근에 올라왔던 고가 시계인 롤렉스의 요트마스터2라는 제품입니다. 정품 가격은 5천3백만 원. 그야말로 최고급 시계 중에서도 고가입니다. 그런데 쿠팡 판매가, 17만 9천 원입니다. 무려 300배에 달하는 가격 차이입니다.


이번에 올라온 시계를 볼까요. 마찬가지 롤렉스 제품인데요. 정품가는 4천2백만 원,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쿠팡, 앞에 본 제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롤렉스 뿐만일까요? 많은 이들의 위시리스트인 까르띠에 시계도 올라와 있습니다. 460만 원대인 시계가 17만 9천 원에 올라왔습니다. 650만 원이 정가인 오메가 시계도 착한 가격 17만 9천 원입니다. 명품 시계가 상상할 수 없이 싼 가격으로 팔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오른쪽은 모두 가짜 '짝퉁'입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쿠팡 짝풍 시계 더는 못 참아”

최고급 시계들의 짝퉁이 쿠팡에서 돌아다니니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이 더는 못 참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 인터넷 쇼핑몰 쿠팡이 유명 시계의 짝퉁을 버젓이 팔고 있지만 허술한 법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쿠팡에는 개인 사업자 등이 직접 본인이 판매하고 싶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요. 교묘한 방식으로 허술한 법망을 피해 짝퉁 시계를 판매하고 있다는 게 조합의 주장입니다. 특히 판매자가 '정품급', '레플리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소비자를 현혹하지만 이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명 짝퉁 시계는 곳곳에서 유통되니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국산 시계가 설 자리는 더욱 없다는 겁니다. 특히 제값 주고 명품 시계를 수입한 기업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쿠팡 “하루 수천 개 제품 올라와...최대한 모니터링 중”

짝풍시계 판매, 정말 일부러 근절 노력을 안 하는 걸까요? 쿠팡에 문의해봤습니다. 첫 답변은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였습니다. 답답함이 묻어나는 대답이었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수천 건씩 새로운 물건이 쿠팡에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쿠팡은 특허청과 주요 브랜드 등에서 정리해 준 몇 가지 단어를 통해 게시글들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판매글들 가운데 짝퉁을 판매하진 않을까 사후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레플리카', '모조품' 등으로 검색을 하는 건데요. '레플리카' 와 같은 단어로 검색을 해도 짝퉁을 판매하는 경우가 아닌 것도 수두룩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판매 글을 건건이 확인을 한 뒤 판매글을 삭제하고, 판매자는 다시는 쿠팡에서 판매를 못하도록 퇴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사업자 등록증 없이는 아예 쿠팡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고 합니다. 최대한 판매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 짝퉁 판매자 등을 근절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서 짝퉁 판매자들이 쿠팡에 발을 못 붙이게 하도록 하겠다며 억울하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국산 시계업체도 쿠팡도 모두 힘들다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처벌 대상이 없다는 겁니다. 쿠팡에 짝퉁 판매글을 올린 사업자가 어느 정도 모조품이라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모조품이라고 밝히면 허위 표시 판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쿠팡 등 판매업자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쿠팡도 국산 시계업체도 누구도 짝퉁 시계를 팔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 둘을 모두 보호할 현실에 맞는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개정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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