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제재…“B팀은 전쟁만 원해” 반발

입력 2019.06.25 (19:03) 수정 2019.06.25 (19: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등 정권 실세들의 돈줄을 죄는 제재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란은 미국 행정부 내 강경파를 비난하면서 제재에 떠밀려 협상장에 나오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예고한 고강도 추가 제재는 이란 정권 핵심부를 겨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이란 최고지도자와 그의 보좌관, 그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재정적 자원과 지원을 받는 것을 봉쇄하는 제재에 서명하려 합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물론 고위 외교관과 군인까지, 정권 실세들의 돈줄을 차단해 협상장으로 나오게 한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제재로 동결되는 미국 내 이란 자산이 수십억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새 제재는 사람들이 돈을 숨기고 있는 추가 기관에도 가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제재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외교의 길을 폐쇄해버렸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4년 전 핵 합의 타결의 주역으로,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를 'B'팀으로 부르면서 이들이 외교를 경멸하고 전쟁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제재 때문에 협상장에 나오지는 않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동의 우방국을 순방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에 맞서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국제 동맹을 구축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촉구하는 등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오랫동안 아무런 보상 없이 지켜온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제 각국이 자국의 유조선을 직접 보호해야 한다"며, 동맹국들을 향해 대이란 공조에 협조해달라는 압박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이란 최고지도자 제재…“B팀은 전쟁만 원해” 반발
    • 입력 2019-06-25 19:07:15
    • 수정2019-06-25 19:54:19
    뉴스 7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등 정권 실세들의 돈줄을 죄는 제재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란은 미국 행정부 내 강경파를 비난하면서 제재에 떠밀려 협상장에 나오는 일은 없을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예고한 고강도 추가 제재는 이란 정권 핵심부를 겨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이란 최고지도자와 그의 보좌관, 그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재정적 자원과 지원을 받는 것을 봉쇄하는 제재에 서명하려 합니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물론 고위 외교관과 군인까지, 정권 실세들의 돈줄을 차단해 협상장으로 나오게 한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제재로 동결되는 미국 내 이란 자산이 수십억 달러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미국 재무장관 : "새 제재는 사람들이 돈을 숨기고 있는 추가 기관에도 가해질 것입니다. 그래서 제재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란은 "미국이 외교의 길을 폐쇄해버렸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4년 전 핵 합의 타결의 주역으로,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를 'B'팀으로 부르면서 이들이 외교를 경멸하고 전쟁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제재 때문에 협상장에 나오지는 않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동의 우방국을 순방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에 맞서 중동과 유럽, 아시아를 잇는 국제 동맹을 구축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촉구하는 등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오랫동안 아무런 보상 없이 지켜온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제 각국이 자국의 유조선을 직접 보호해야 한다"며, 동맹국들을 향해 대이란 공조에 협조해달라는 압박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