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일정대로”…한국당 “며칠 못 기다리나”

입력 2019.06.25 (21:10) 수정 2019.06.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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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3당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에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2시간만에 뒤집었죠.

누구보다 합의안을 내놓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 안팎에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오늘(25일) 기자들에게 이런 질문 공세를 받았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개인적 리더십과는 별개로 강경 일변도인 한국당에 대해 오늘(25일) 여야 4당이 집중 비판하며 국회로 복귀하라고 질타했습니다.

여야 4당은 국회정상화를 위해 상임위 개최를 강행했지만 곳곳에서 파행과 실랑이가 되풀이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정상화가 물 건너가자, 민주당이 공세에 나섰습니다.

전체회의, 소위를 가리지 않고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를 열었습니다.

당초 불참하겠다던 한국당 의원들이 한두 명씩 회의에 들어왔는데,

[윤관석/국회 국토위 법안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다른 상임위는 법안소위 하는 데가 있어요. (아니야, 아니야. 안한다니까.)"]

곳곳에서 실랑이만 벌였습니다.

[김성수/국회 과방위 법안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지금 안들어오시는 건 원내지도부 때문에 안들어오시는 거죠."]

[최연혜/국회 과방위원/자유한국당 : "아닙니다. 저는 제 소신에 맞지 않아서 안들어오는 겁니다."]

행안위 법안소위에선 고성 끝에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윤재옥/국회 행안위원/자유한국당 : "며칠을 못참아서 이렇게 자꾸 하시면 어떡합니까?"]

[강창일/국회 행안위원/더불어민주당 : "아니, 지금 몇 달을 참아왔어 우리가. 왜 그래."]

한국당은 선별 참여 방침에 따라 참여한 외통위에선 날선 공세를 펼쳤습니다.

[정진석/국회 외통위원/자유한국당 : "북한 목선 관련해서 장관 주재로 회의한 적 있어요?"]

[김연철/통일부 장관 : "별도로 없습니다."]

["아니, 통일부장관 주재로 북한 목선 관해서 회의를 한 번도 안했어요? 강연 다니느라 바빠서?"]

그러면서 한국당은 재협상을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 되지 않나..."]

민주당은 한국당이 입맛대로 상임위를 골라 들어가 정쟁만 벌이고 있다며, 더이상 타협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간 지나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새 협상 가능할거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일(26일)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선별 참여 방침에 따라 한국당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급한 추경안과 민생법안은 언제 처리될 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탭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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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4당 “일정대로”…한국당 “며칠 못 기다리나”
    • 입력 2019-06-25 21:13:39
    • 수정2019-06-25 22: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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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3당 원내대표가 국회정상화에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2시간만에 뒤집었죠.

누구보다 합의안을 내놓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 안팎에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그래서 오늘(25일) 기자들에게 이런 질문 공세를 받았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개인적 리더십과는 별개로 강경 일변도인 한국당에 대해 오늘(25일) 여야 4당이 집중 비판하며 국회로 복귀하라고 질타했습니다.

여야 4당은 국회정상화를 위해 상임위 개최를 강행했지만 곳곳에서 파행과 실랑이가 되풀이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회 정상화가 물 건너가자, 민주당이 공세에 나섰습니다.

전체회의, 소위를 가리지 않고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인 상임위를 열었습니다.

당초 불참하겠다던 한국당 의원들이 한두 명씩 회의에 들어왔는데,

[윤관석/국회 국토위 법안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 : "다른 상임위는 법안소위 하는 데가 있어요. (아니야, 아니야. 안한다니까.)"]

곳곳에서 실랑이만 벌였습니다.

[김성수/국회 과방위 법안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지금 안들어오시는 건 원내지도부 때문에 안들어오시는 거죠."]

[최연혜/국회 과방위원/자유한국당 : "아닙니다. 저는 제 소신에 맞지 않아서 안들어오는 겁니다."]

행안위 법안소위에선 고성 끝에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윤재옥/국회 행안위원/자유한국당 : "며칠을 못참아서 이렇게 자꾸 하시면 어떡합니까?"]

[강창일/국회 행안위원/더불어민주당 : "아니, 지금 몇 달을 참아왔어 우리가. 왜 그래."]

한국당은 선별 참여 방침에 따라 참여한 외통위에선 날선 공세를 펼쳤습니다.

[정진석/국회 외통위원/자유한국당 : "북한 목선 관련해서 장관 주재로 회의한 적 있어요?"]

[김연철/통일부 장관 : "별도로 없습니다."]

["아니, 통일부장관 주재로 북한 목선 관해서 회의를 한 번도 안했어요? 강연 다니느라 바빠서?"]

그러면서 한국당은 재협상을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을 해야 되지 않나..."]

민주당은 한국당이 입맛대로 상임위를 골라 들어가 정쟁만 벌이고 있다며, 더이상 타협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간 지나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새 협상 가능할거란 착각은 꿈도 꾸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일(26일)은 국세청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선별 참여 방침에 따라 한국당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급한 추경안과 민생법안은 언제 처리될 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탭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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