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상임위마다 ‘어깃장’…일부는 “들어가자”

입력 2019.06.26 (21:10) 수정 2019.06.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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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정상화 합의는 무산됐지만 한국당은 선별적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청문보고서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다른 상임위에서는 고교 무상교육법,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에 대해 당장은 처리할 수 없다며 모두 지연시켰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선 조건없이 복귀하자는 말도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별 참여하겠다', 공언 대로 한국당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들어왔습니다.

정작 청문회는 싱거웠습니다.

한국당은 국세청이 정권 호위무사여선 안 된다고 했고,

[추경호/한국당 의원 : "(국세청이) 호위무사처럼 나서냐. 그러니까 기업인들 바짝 긴장하고 숨죽이고 눈치만 보는 겁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강병원/민주당 의원 :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외국인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가짜 뉴스를 의도적으로 유포한 것이고..."]

그리고 청문회가 끝나자, 한국당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했습니다.

협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합의문대로 국회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민주당에,

[이해찬/민주당 대표 : "파업을 일삼는 의원들을 솎아내는 제도인 국회의원소환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은 상임위 곳곳에서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한국당 없이 처리한 법안은 최종 관문 격인 법사위에서 막겠다고 했고,

[여상규/국회 법사위원장/한국당 : "(합의 없이 처리한 법안은) 허용되는 한 관계 상임위로 다시 회부를 하겠습니다."]

90일까지 표결을 하지 않고 상임위에 안건을 묶어둘 수 있는 안건 조정 신청 카드도 꺼냈습니다.

교육위에선 고교 무상교육법에 대해,

[김한표/국회 교육위원/한국당 : "진정으로 발목잡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행안위에선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에 지연 전략을 쓴 겁니다.

[이재정/국회 행안위원/민주당 :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고 난 뒤에 안건조정신청이 웬 말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선별 참여라지만 뚜렷한 기준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 한국당 일각에선 조건 없이 들어가자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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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상임위마다 ‘어깃장’…일부는 “들어가자”
    • 입력 2019-06-26 21:12:33
    • 수정2019-06-26 22: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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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정상화 합의는 무산됐지만 한국당은 선별적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청문보고서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습니다.

다른 상임위에서는 고교 무상교육법,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에 대해 당장은 처리할 수 없다며 모두 지연시켰습니다.

한국당 내부에선 조건없이 복귀하자는 말도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별 참여하겠다', 공언 대로 한국당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들어왔습니다.

정작 청문회는 싱거웠습니다.

한국당은 국세청이 정권 호위무사여선 안 된다고 했고,

[추경호/한국당 의원 : "(국세청이) 호위무사처럼 나서냐. 그러니까 기업인들 바짝 긴장하고 숨죽이고 눈치만 보는 겁니다."]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강병원/민주당 의원 : "말도 안 되는 발언으로, 외국인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가짜 뉴스를 의도적으로 유포한 것이고..."]

그리고 청문회가 끝나자, 한국당도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했습니다.

협조는 여기까지였습니다.

합의문대로 국회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민주당에,

[이해찬/민주당 대표 : "파업을 일삼는 의원들을 솎아내는 제도인 국회의원소환제를 도입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당은 상임위 곳곳에서 어깃장을 놓았습니다.

한국당 없이 처리한 법안은 최종 관문 격인 법사위에서 막겠다고 했고,

[여상규/국회 법사위원장/한국당 : "(합의 없이 처리한 법안은) 허용되는 한 관계 상임위로 다시 회부를 하겠습니다."]

90일까지 표결을 하지 않고 상임위에 안건을 묶어둘 수 있는 안건 조정 신청 카드도 꺼냈습니다.

교육위에선 고교 무상교육법에 대해,

[김한표/국회 교육위원/한국당 : "진정으로 발목잡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행안위에선 소방관 국가직화 법안에 지연 전략을 쓴 겁니다.

[이재정/국회 행안위원/민주당 :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고 난 뒤에 안건조정신청이 웬 말입니까.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선별 참여라지만 뚜렷한 기준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라, 한국당 일각에선 조건 없이 들어가자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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