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생태조사 속보> 부실 환경영향평가 업체가 보호대책 마련?

입력 2019.06.27 (18:31) 수정 2019.06.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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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장공사 인근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을
내일 환경청에 제출하는데요.
제주도가
멸종위기종 서식을
평가서에 누락해
부실 조사 비판을 받는
환경영향평가 업체에게
이 보호 대책을 세우도록 해
논란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에 천여 마리밖에 없는
희귀종 붉은해오라기가
비자림로 공사 구간에서
서식한다는 걸 처음 확인한
생태조사 전문가 나일 무어스 박사.

4년 전 비자림로 공사구간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맡았던
대행업체의 전문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나일 무어스/새와생명의터 박사[녹취]
"동물 분야 조사원 중 한 명은 식물 관련, 다른 한 명은 생명과학 연구원입니다. 왜 이런 비전문가를 선택했는지 제주도에 묻고 싶습니다."

논란은 또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이 업체에게
법정 보호종 보호대책이 들어갈
이행조치 계획서 작성 업무를
또 맡긴 겁니다.

이동효/제주도 도로계획팀장[인터뷰]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가 저감방안을 마련할 겁니다. 그 저감방안을 28일까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하고 협의를 볼 계획입니다."

이 업체가 작성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서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여러 멸종위기종의 서식을 누락한 게
밝혀지면서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전국에서 전문가들을 모아
생태 정밀조사를 한 것인데,
이 조사 결과를
부실 평가서 논란 업체에 다시 맡겨
멸종위기종 보호책을 마련토록 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원/계명대 식물사회학 연구팀 교수[인터뷰]
"정밀조사반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조사결과가 정확하게 국가기관에 보고되길 바랄 뿐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착공된 지 1년.
삼나무숲 대거 벌목이 알려져
전국적인 논란에 부딪히고,
멸종위기종의 서식으로
공사 중단만 두 차례 빚어진 가운데
제주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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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림로 생태조사 속보> 부실 환경영향평가 업체가 보호대책 마련?
    • 입력 2019-06-27 18:31:50
    • 수정2019-06-27 23:31:29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장공사 인근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을
내일 환경청에 제출하는데요.
제주도가
멸종위기종 서식을
평가서에 누락해
부실 조사 비판을 받는
환경영향평가 업체에게
이 보호 대책을 세우도록 해
논란입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에 천여 마리밖에 없는
희귀종 붉은해오라기가
비자림로 공사 구간에서
서식한다는 걸 처음 확인한
생태조사 전문가 나일 무어스 박사.

4년 전 비자림로 공사구간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맡았던
대행업체의 전문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나일 무어스/새와생명의터 박사[녹취]
"동물 분야 조사원 중 한 명은 식물 관련, 다른 한 명은 생명과학 연구원입니다. 왜 이런 비전문가를 선택했는지 제주도에 묻고 싶습니다."

논란은 또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이 업체에게
법정 보호종 보호대책이 들어갈
이행조치 계획서 작성 업무를
또 맡긴 겁니다.

이동효/제주도 도로계획팀장[인터뷰]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가 저감방안을 마련할 겁니다. 그 저감방안을 28일까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하고 협의를 볼 계획입니다."

이 업체가 작성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서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여러 멸종위기종의 서식을 누락한 게
밝혀지면서
비자림로 확장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전국에서 전문가들을 모아
생태 정밀조사를 한 것인데,
이 조사 결과를
부실 평가서 논란 업체에 다시 맡겨
멸종위기종 보호책을 마련토록 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원/계명대 식물사회학 연구팀 교수[인터뷰]
"정밀조사반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조사결과가 정확하게 국가기관에 보고되길 바랄 뿐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비자림로 확장 공사가
착공된 지 1년.
삼나무숲 대거 벌목이 알려져
전국적인 논란에 부딪히고,
멸종위기종의 서식으로
공사 중단만 두 차례 빚어진 가운데
제주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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