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속 터지는 데…5G 잘 안 터져도 속도 경쟁?

입력 2019.06.28 (07:25) 수정 2019.06.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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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5G 가입자 수가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용자들은 제대로 터지지 않고 느려터진 5G에 속이 터지는데요.

이통3사는 정작 5G 속도를 놓고 저마다 자기가 1등이라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 초가 끝나자 막간 행사가 진행됩니다.

LG전자 스마트폰 V50으로 이통3사 5G 속도를 측정해 공개합니다.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경쟁사보다 2배 빠르게 나왔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유플러스는 얼마를 기록했을까요. 641Mbps을 기록했습니다."]

'속도 1위'를 내세운 LG유플러스 광고에 경쟁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측정 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KT는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 측정 방식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특정 제품 하나만으로 속도를 측정한 것도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영완/KT 홍보실 팀장 :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종류, 사용자 위치나 시간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근거 없는 속도마케팅은 자제해야 합니다."]

SK텔레콤도 자사 속도가 더 빠른 곳이 많다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LG유플러스는 3사 5G 속도를 공개 검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백용대/LG유플러스 홍보기획팀장 :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통3사 공개검증이란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저마다 1위라는 이통사 간 신경전을 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부족한 망을 확충해 어디서든 잘 터지게 하는 게 우선이란 지적입니다.

이통 3사가 자랑했던 5G 최고 속도는 20Gbps, 실제 속도는 1Gbps도 안 되는 곳이 많아 최대 속도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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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은 속 터지는 데…5G 잘 안 터져도 속도 경쟁?
    • 입력 2019-06-28 07:29:51
    • 수정2019-06-28 07: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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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5G 가입자 수가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용자들은 제대로 터지지 않고 느려터진 5G에 속이 터지는데요.

이통3사는 정작 5G 속도를 놓고 저마다 자기가 1등이라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LG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 초가 끝나자 막간 행사가 진행됩니다.

LG전자 스마트폰 V50으로 이통3사 5G 속도를 측정해 공개합니다.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경쟁사보다 2배 빠르게 나왔다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유플러스는 얼마를 기록했을까요. 641Mbps을 기록했습니다."]

'속도 1위'를 내세운 LG유플러스 광고에 경쟁사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측정 방식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겁니다.

KT는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속도 측정 앱인 '벤치비' 측정 방식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겁니다.

특정 제품 하나만으로 속도를 측정한 것도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영완/KT 홍보실 팀장 :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종류, 사용자 위치나 시간에 따라 속도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근거 없는 속도마케팅은 자제해야 합니다."]

SK텔레콤도 자사 속도가 더 빠른 곳이 많다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LG유플러스는 3사 5G 속도를 공개 검증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백용대/LG유플러스 홍보기획팀장 : "속도 품질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통3사 공개검증이란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저마다 1위라는 이통사 간 신경전을 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부족한 망을 확충해 어디서든 잘 터지게 하는 게 우선이란 지적입니다.

이통 3사가 자랑했던 5G 최고 속도는 20Gbps, 실제 속도는 1Gbps도 안 되는 곳이 많아 최대 속도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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