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담판 하루앞두고 시진핑 ‘수입확대·시장개방 약속’ 선언

입력 2019.06.28 (17:06) 수정 2019.06.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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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 전쟁 담판을 하루 앞두고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대외 개방과 수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선언을 내놔 주목됩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담판을 하루 앞두고 대외개방 확대를 위한 5가지 선언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할 수 없는 이른바 네거티브 리스트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관세를 대폭 낮추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외상투자법에 의거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를 '중대 조치 선언'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이 발표해온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다는 평갑니다.

무역 전쟁 유예를 끌어내기 위한 미국에 대한 선제적 성의 표시라는 분석과 함께 국제사회에 공언하는 형식을 택해 중국이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담판을 하루 앞두고 미중간의 갈등 요소가 될 만한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 이란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강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만약 이를 문제삼아 세컨더리 보이콧, 제3자 제재에 들어간다면 미 중간 무역전쟁에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되는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간에 무역전쟁은 물론, 이와 연계된 많은 문제들이 첨예하게 불거지는 상황인 만큼 내일 미·중 정상 간 담판이 어떻게 정리될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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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담판 하루앞두고 시진핑 ‘수입확대·시장개방 약속’ 선언
    • 입력 2019-06-28 17:08:34
    • 수정2019-06-28 17: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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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역 전쟁 담판을 하루 앞두고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협상 국면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대외 개방과 수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선언을 내놔 주목됩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무역 담판을 하루 앞두고 대외개방 확대를 위한 5가지 선언을 내놨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할 수 없는 이른바 네거티브 리스트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관세를 대폭 낮추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외상투자법에 의거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를 '중대 조치 선언'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이 발표해온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새로운 내용은 없다는 평갑니다.

무역 전쟁 유예를 끌어내기 위한 미국에 대한 선제적 성의 표시라는 분석과 함께 국제사회에 공언하는 형식을 택해 중국이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담판을 하루 앞두고 미중간의 갈등 요소가 될 만한 보도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대 이란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을 강행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만약 이를 문제삼아 세컨더리 보이콧, 제3자 제재에 들어간다면 미 중간 무역전쟁에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되는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화웨이 직원들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공동으로 연구사업을 수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중 간에 무역전쟁은 물론, 이와 연계된 많은 문제들이 첨예하게 불거지는 상황인 만큼 내일 미·중 정상 간 담판이 어떻게 정리될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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