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참사 한 달, 수사 장기화 우려…헝가리 경찰 “신속 조사”

입력 2019.06.29 (06:20) 수정 2019.06.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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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사고 원인과 가해 선장에 대한 수사가 진척이 없는 가운데, 부다페스트 경찰청장은 KB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수사 목표는 사건의 완전한 조사와 신속한 종료라고 밝혔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의 인터뷰 요청에 테르딕 터마쉬 부다페스트 경찰청장이 서면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사고원인에 대한 전문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종료시점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를 소유한 바이킹 크루즈사와 헝가리 관광청 간 유착설까지 끊임없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테르딕 청장이, "수사팀의 목표는 모든 사고 상황을 완전히 조사해 가능한 한 빨리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수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테르딕 청장은 "(바이킹시긴호) 선장의 범죄 혐의는 대량 인명사고를 낳고 수상교통의 위험을 초래한 점"이라고 거듭 확인했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선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보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의 석방 결정은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비상 항고했습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은 헝가리 검찰 측에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당부한 문무일 검찰 총장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22일 발견된 시신이 60대 한국인 승객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명으로 줄었습니다.

참사 현장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현지 여행사들은 애도의 뜻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유람선 탑승을 8월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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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람선 참사 한 달, 수사 장기화 우려…헝가리 경찰 “신속 조사”
    • 입력 2019-06-29 06:22:08
    • 수정2019-06-29 0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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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사고 원인과 가해 선장에 대한 수사가 진척이 없는 가운데, 부다페스트 경찰청장은 KB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수사 목표는 사건의 완전한 조사와 신속한 종료라고 밝혔습니다.

하송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의 인터뷰 요청에 테르딕 터마쉬 부다페스트 경찰청장이 서면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사고원인에 대한 전문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확한 종료시점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를 소유한 바이킹 크루즈사와 헝가리 관광청 간 유착설까지 끊임없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테르딕 청장이, "수사팀의 목표는 모든 사고 상황을 완전히 조사해 가능한 한 빨리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수사가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테르딕 청장은 "(바이킹시긴호) 선장의 범죄 혐의는 대량 인명사고를 낳고 수상교통의 위험을 초래한 점"이라고 거듭 확인했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선장에 대한 소환조사는 보름이 지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가리 검찰은 바이킹 시긴호 선장의 석방 결정은 위법하다며 대법원에 비상 항고했습니다.

앞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은 헝가리 검찰 측에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당부한 문무일 검찰 총장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22일 발견된 시신이 60대 한국인 승객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명으로 줄었습니다.

참사 현장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현지 여행사들은 애도의 뜻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유람선 탑승을 8월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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