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분계선 넘어 ‘깜짝 월경’하나?

입력 2019.06.29 (21:07) 수정 2019.06.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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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사이좋게 군사분계선을 차례로 넘는 모습,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아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되면, 이런 장면이 다시 연출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깜짝 만남'에 이어 '깜짝 월경'까지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는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되는 셈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의 만남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일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4월/판문점 :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아닙니다.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김 위원장이 먼저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았습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 '깜짝 월경'이 이번에 재현될까.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진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인 언급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일(30일)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국경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의향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나는 매우 편한 마음으로 그렇게 할 것입니다. 문제 없습니다."]

판문점은 1953년 7월, 정전 협정을 체결한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판문점에 가게 된다면,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방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군사분계선까지 넘게 된다면 더욱더 큰 역사적 의미가 부여됩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정전 이후, 적대국인 북한 땅을 밟는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앞서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 북한을 찾은 적은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적은 없었습니다.

5cm 높이 군사분계선을 정전 66년 만에 넘을 수 있을까, 내일(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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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군사분계선 넘어 ‘깜짝 월경’하나?
    • 입력 2019-06-29 21:09:53
    • 수정2019-06-29 22: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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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사이좋게 군사분계선을 차례로 넘는 모습, 역사적인 장면으로 남아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되면, 이런 장면이 다시 연출되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깜짝 만남'에 이어 '깜짝 월경'까지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는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되는 셈입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두 정상의 만남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순간을 꼽으라면 바로 이 장면일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첫 만남,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4월/판문점 : "오시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아닙니다.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김 위원장이 먼저 군사분계선을 넘었고,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문재인 대통령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았습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 '깜짝 월경'이 이번에 재현될까.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진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인 언급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일(30일)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면, 국경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의향이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나는 매우 편한 마음으로 그렇게 할 것입니다. 문제 없습니다."]

판문점은 1953년 7월, 정전 협정을 체결한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판문점에 가게 된다면, 그 자체로도 상징적인 방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군사분계선까지 넘게 된다면 더욱더 큰 역사적 의미가 부여됩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정전 이후, 적대국인 북한 땅을 밟는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앞서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 북한을 찾은 적은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적은 없었습니다.

5cm 높이 군사분계선을 정전 66년 만에 넘을 수 있을까, 내일(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에 달렸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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