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도 DMZ행?…남북미 사상 첫 만남 성사되나

[앵커]

또 한가지 관심을 끄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동행할 것인가입니다.

사상 처음 남북미 정상의 3자 회동이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이병도 기자가 남북미 정상의 첫 만남 가능성을 전망해 봤습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의 DMZ 비무장지대 동행 가능성은 곳곳에서 강하게 감지됩니다.

먼저 오늘(29일) 아침 G20 회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을 보셨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이 봤다고 답하자,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를 척하고 들어보였습니다.

DMZ에 함께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자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청와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청와대 공지문자에서 가능성이 감지됐습니다.

청와대는 월요일, '트럼프 방한 기간 남북미 정상회담 계획이 없다'고 공지문자를 보냈었는데, 오늘(29일)은 남북미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 겁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촉박한 시간, 경호와 의전 등 불확실한 문제들 때문입니다.

다만 지난해 5월 판문점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도 회담 20시간 전, 북한 통보를 받고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지기도 해 정상간 의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13일/한-노르웨이 정상 공동기자회견 : "남북 간의 짧은 기간 동안 연락과 협의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경험도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남북미 3자회동이 성사될 경우 70년 넘게 이어져 온 한반도 냉전 구조 종식에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핵화 협상의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 또 당사자이면서도 중재자 역할을 해온 한국의 정상까지,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 판문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