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협상은 평등해야”…중국의 고민

입력 2019.06.29 (21:21) 수정 2019.06.2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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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국 쪽의 입장과 반응을 알아보죠,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협력과 대화를 얘기하면서도 "협상은 평등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덧붙였는데, 어떤 뜻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진핑 주석의 고민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빨리 마무리짓되 자칫 굴복한 것으로 비쳐지거나 주권 침해 논란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양새와 명분을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29일) 시 주석의 발언에서도 그런 고민이 그대로 묻어났는데요,

시 주석은 호혜와 공영을 얘기하면서도 협상은 평등적이어야 하고, 각자 합리적 우려를 해결해야 하고, 주권과 존엄 문제에서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며,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중국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과 무역협상이 자칫 과거 서구 열강들에 의해 강제로 맺어졌던 불평등 조약의 재판이 돼서는 안된다는 그런 우려들이 큽니다.

향후 재개될 협상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을 가능성도 그래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일단 ​중국 입장에서도 시간을 번 건 성과라고 볼 수 있을텐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외교부의 표정은 일단 밝아 보입니다.

왕샤오룽 중국 외교부 G20특사는 이번 G20정상회의가 다자주의에 대한 믿음을 높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복잡하게 억혀 있는 국제 경제 정세 속에서 많은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는데요,

무역협상을 재개시키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막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휴일이어서 관영 매체의 반응은 아직 이렇다할 것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합의가 국제사회에 일정한 안도감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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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협상은 평등해야”…중국의 고민
    • 입력 2019-06-29 21:23:32
    • 수정2019-06-29 22: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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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중국 쪽의 입장과 반응을 알아보죠, 베이징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협력과 대화를 얘기하면서도 "협상은 평등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덧붙였는데, 어떤 뜻으로 봐야할까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진핑 주석의 고민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빨리 마무리짓되 자칫 굴복한 것으로 비쳐지거나 주권 침해 논란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양새와 명분을 갖춰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29일) 시 주석의 발언에서도 그런 고민이 그대로 묻어났는데요,

시 주석은 호혜와 공영을 얘기하면서도 협상은 평등적이어야 하고, 각자 합리적 우려를 해결해야 하고, 주권과 존엄 문제에서 핵심 이익을 수호할 것이며,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힘주어 말했습니다.

중국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과 무역협상이 자칫 과거 서구 열강들에 의해 강제로 맺어졌던 불평등 조약의 재판이 돼서는 안된다는 그런 우려들이 큽니다.

향후 재개될 협상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을 가능성도 그래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일단 ​중국 입장에서도 시간을 번 건 성과라고 볼 수 있을텐데,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외교부의 표정은 일단 밝아 보입니다.

왕샤오룽 중국 외교부 G20특사는 이번 G20정상회의가 다자주의에 대한 믿음을 높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복잡하게 억혀 있는 국제 경제 정세 속에서 많은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는데요,

무역협상을 재개시키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막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휴일이어서 관영 매체의 반응은 아직 이렇다할 것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합의가 국제사회에 일정한 안도감을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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