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의 점거 파문…폭력시위 찬반 여론전

입력 2019.07.02 (19:09) 수정 2019.08.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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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에 격렬했던 홍콩 시위가 폭력시위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캐리람 행정장관은 폭력시위를 부각시켜 돌파구를 찾으려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홍콩 시위대가 입법회의 건물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홍콩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곳이 바로 그 입법회의 청사 앞인데요,

지금도 어제의 처참했던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고요.

건물 안에는 많은 경찰들이 있는데, 시위 당시 파손된 것들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이 오늘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 시위를 규탄하고, 관련자를 끝까지 찾아 처벌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된 조사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정치적으로 캐리람 행정장관이 그동안 수세에 몰려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공세적으로 나오는 분위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급진적인 젊은 시위대가 입법회의 안으로 진입하고, 입법회의 의사당 내부가 엉망이 됐는데, 상당수 홍콩 시민들은 이런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곳 입법회의 앞에서 오늘만 해도 여러차례 폭력시위는 안된다, 홍콩의 이미지를 망치지 말아라 하는 일종의 반대 시위가 여러 차례 있기도 했습니다.

폭력시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이른바 시위대도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대의 입법회의 점거를 홍콩 정부가 유도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종의 여론전이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정부 측에서는 시위의 과격성과 폭력성을 부각시켜 세를 약하게 하려는 분위기구요,

시위대 측에서는 정부가 함정을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막을 수 있었는데도 일부러 막지 않았다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지금 홍콩 정부쪽이나 시위대 쪽이나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시위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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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입법회의 점거 파문…폭력시위 찬반 여론전
    • 입력 2019-07-02 19:12:44
    • 수정2019-08-13 14: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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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간밤에 격렬했던 홍콩 시위가 폭력시위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캐리람 행정장관은 폭력시위를 부각시켜 돌파구를 찾으려는 분위기입니다.

홍콩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민수 특파원, 홍콩 시위대가 입법회의 건물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 홍콩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곳이 바로 그 입법회의 청사 앞인데요,

지금도 어제의 처참했던 모습들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고요.

건물 안에는 많은 경찰들이 있는데, 시위 당시 파손된 것들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이 오늘 새벽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폭력 시위를 규탄하고, 관련자를 끝까지 찾아 처벌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된 조사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정치적으로 캐리람 행정장관이 그동안 수세에 몰려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공세적으로 나오는 분위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급진적인 젊은 시위대가 입법회의 안으로 진입하고, 입법회의 의사당 내부가 엉망이 됐는데, 상당수 홍콩 시민들은 이런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곳 입법회의 앞에서 오늘만 해도 여러차례 폭력시위는 안된다, 홍콩의 이미지를 망치지 말아라 하는 일종의 반대 시위가 여러 차례 있기도 했습니다.

폭력시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이른바 시위대도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이번 시위대의 입법회의 점거를 홍콩 정부가 유도했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종의 여론전이 시작된 분위기입니다.

정부 측에서는 시위의 과격성과 폭력성을 부각시켜 세를 약하게 하려는 분위기구요,

시위대 측에서는 정부가 함정을 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막을 수 있었는데도 일부러 막지 않았다는 얘기인데요,

그만큼 지금 홍콩 정부쪽이나 시위대 쪽이나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시위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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