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주 무차별 폭행…경찰 수수방관

입력 2019.07.03 (07:08) 수정 2019.07.0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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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야에 편의점 점주가 취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일회용 라이터를 공짜로 주지 않는다는 이유였는데, 경찰은 나흘이 지나도록 가해자 조사도 벌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새벽, 울산 북구의 한 편의점 앞, 40대 남성이 편의점 점주의 얼굴을 때리고 발길질을 합니다.

점주의 머리채까지 잡고 편의점 안으로 끌고온 뒤에도 마구 주먹을 날립니다.

다른 일행이 말리는데도 계산대로 몸을 피한 점주에게 남성은 소화기까지 던지려 합니다.

점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잠시 밖으로 나간 남성.

분이 안풀렸던지 또다시 찾아와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러차례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이곳 계산대로 몸을 피했지만 욕설과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도로 한복판에서도 취객의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점주 56살 박 모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일회용 라이터를 공짜로 주지 않았다는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박OO/편의점 점주 : “제가 서비스하는 사람도 아니고 저희는 장사하니까 '라이터를 안 사셔도 됩니다. 그냥 가셔도 됩니다' 하고 밀대 청소하려고 그러는데 욕설하고 그때부터 (폭행이) 시작된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나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 "(가해자를) 귀가를 그냥 바로 시키는 게 맞는 것인지, 저희는 인적사항 하나만 적어서 돌려보냈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가거든요."]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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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점주 무차별 폭행…경찰 수수방관
    • 입력 2019-07-03 07:10:59
    • 수정2019-07-03 08: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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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야에 편의점 점주가 취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요.

일회용 라이터를 공짜로 주지 않는다는 이유였는데, 경찰은 나흘이 지나도록 가해자 조사도 벌이지 않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새벽, 울산 북구의 한 편의점 앞, 40대 남성이 편의점 점주의 얼굴을 때리고 발길질을 합니다.

점주의 머리채까지 잡고 편의점 안으로 끌고온 뒤에도 마구 주먹을 날립니다.

다른 일행이 말리는데도 계산대로 몸을 피한 점주에게 남성은 소화기까지 던지려 합니다.

점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잠시 밖으로 나간 남성.

분이 안풀렸던지 또다시 찾아와 머리채를 잡고 주먹을 휘두릅니다.

여러차례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이곳 계산대로 몸을 피했지만 욕설과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도로 한복판에서도 취객의 폭행은 이어졌습니다.

점주 56살 박 모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입니다.

일회용 라이터를 공짜로 주지 않았다는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박OO/편의점 점주 : “제가 서비스하는 사람도 아니고 저희는 장사하니까 '라이터를 안 사셔도 됩니다. 그냥 가셔도 됩니다' 하고 밀대 청소하려고 그러는데 욕설하고 그때부터 (폭행이) 시작된 겁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를 집으로 돌려보냈고, 나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 "(가해자를) 귀가를 그냥 바로 시키는 게 맞는 것인지, 저희는 인적사항 하나만 적어서 돌려보냈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가거든요."]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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