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리는 여자만?”…성 역할 고정관념, 동화로 깬다

입력 2019.07.03 (07:37) 수정 2019.07.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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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빠가 돈을 버는 동안 엄마는 집에서 음식을 하는 풍경,

성 역할에 대한 관념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동요와 동화를 배우고 있는데요.

최근 성고정관념을 깨는 동화가 속속 등장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유명 동화 속 여성 캐릭터.

친구들이 모험과 여행을 떠난 동안 혼자 남아 분홍색 앞치마를 입고 집안일을 합니다.

어린이들이 배우는 동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커서 어른 되면 어떻게 될까 아빠처럼 넥타이 매고 있을까, 엄마처럼 행주치마 입고 있을까?"]

[임영희/서울시 은평구 : "아무래도 요즘이랑은 조금 맞지 않는. 아빠는 밖에서 일하고 엄마는 집에서 집안일하고 아이를 돌보는... 아무래도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까 지금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는 맞지 않는 것 같고."]

최근 이런 성 고정관념을 깨는 동화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새 동화 속에서는 권투를 배우는 여자 아이도, 뜨개질에 빠진 남자 아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엄마, 내가 이상하고 특이한 거예요? 아니. 좋아하는 게 다른 아이들과 다를 뿐이지, 넌 엄마아빠의 훌륭한 아들이야. 엄마아빠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단다."]

코르셋과 레이스 치마를 입어야 했던 시절, 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던 여성 메리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발길을 붙듭니다.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을 반영해 내 몸의 주인은 나임을 상기시키는 동화도 등장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이런 성인지 감수성을 담은 어린이책 134권을 선정해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남윤정/'나다움 동화책' 기획자 : "'나다움'을 실현해가는 과정에 있어서 우리가 지향해야 되는 목표는 자기를 긍정하는 존중의 감정, 그 다음에 다양성을 지키는 것, 공존해 가는 것 이렇게 세 가지를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서."]

여성가족부는 오늘까지 전시를 진행한 뒤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책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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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요리는 여자만?”…성 역할 고정관념, 동화로 깬다
    • 입력 2019-07-03 07:39:54
    • 수정2019-07-03 08: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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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빠가 돈을 버는 동안 엄마는 집에서 음식을 하는 풍경,

성 역할에 대한 관념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동요와 동화를 배우고 있는데요.

최근 성고정관념을 깨는 동화가 속속 등장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유명 동화 속 여성 캐릭터.

친구들이 모험과 여행을 떠난 동안 혼자 남아 분홍색 앞치마를 입고 집안일을 합니다.

어린이들이 배우는 동요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커서 어른 되면 어떻게 될까 아빠처럼 넥타이 매고 있을까, 엄마처럼 행주치마 입고 있을까?"]

[임영희/서울시 은평구 : "아무래도 요즘이랑은 조금 맞지 않는. 아빠는 밖에서 일하고 엄마는 집에서 집안일하고 아이를 돌보는... 아무래도 시대가 많이 변했으니까 지금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는 맞지 않는 것 같고."]

최근 이런 성 고정관념을 깨는 동화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새 동화 속에서는 권투를 배우는 여자 아이도, 뜨개질에 빠진 남자 아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엄마, 내가 이상하고 특이한 거예요? 아니. 좋아하는 게 다른 아이들과 다를 뿐이지, 넌 엄마아빠의 훌륭한 아들이야. 엄마아빠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단다."]

코르셋과 레이스 치마를 입어야 했던 시절, 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던 여성 메리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발길을 붙듭니다.

아동 성폭력의 심각성을 반영해 내 몸의 주인은 나임을 상기시키는 동화도 등장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이런 성인지 감수성을 담은 어린이책 134권을 선정해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남윤정/'나다움 동화책' 기획자 : "'나다움'을 실현해가는 과정에 있어서 우리가 지향해야 되는 목표는 자기를 긍정하는 존중의 감정, 그 다음에 다양성을 지키는 것, 공존해 가는 것 이렇게 세 가지를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서."]

여성가족부는 오늘까지 전시를 진행한 뒤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책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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