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車보험서 지급한 부품비 12%↑…수입차 20%↑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하는 부품비용이 지난해 12.5% 급증했다. 특히 수입차(외산차) 부품비가 20.5%나 늘었습니다.

보험업계는 상위 4개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수리비로 지급한 보험금 가운데 부품비용은 2조3천664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12.5% 늘어난 수치입니다.

국산차 부품비는 전년보다 8.4% 증가한 1조5천73억 원, 수입차는 20.5%나 늘어 8천591억 원이었습니다.

수입차에 들어간 부품비 증가 폭이 큰 것은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부품비가 비싼 데다 등록 대수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별 부품값의 증감률을 따져보면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차 인상률이 가파랐습니다.

국내 한 손보사가 범퍼, 펜더(흙받기), 도어(문짝) 등 15개 부품을 기준으로 올해 1∼5월 국산차 5개사에 지급한 평균 부품가격을 집계했더니, 평균 21만8천340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올랐습니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높은 현대·기아차의 인상률은 각각 4.5%, 5.1%로 르노삼성(2.8%) 등 다른 업체보다 두드러지게 높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값 인상은 결국 보험 가입자 모두가 부담을 나눠서 지면서 사회적 비용으로 연결된다"며, "과도한 수리비 지출을 막고 보험료 인상을 예방하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부품가격 공개시스템 마련 등 제도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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