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미 회동 때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손잡고 고마움 표시”

입력 2019.07.03 (15:38) 수정 2019.07.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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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났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3일) 기자들과 만나, 당시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나 자유의 집으로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잠시 대화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느냐는 질문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얘기들이 있다"고만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전 자유의 집에서 대기하고 있었을 때 상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저 선(군사분계선)을 넘어가도 됩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악수하고, 손을 잡고 넘어가시면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것에 대해 백악관 의전 책임자와도 상의를 하지 않아 미국 의전팀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을 듣고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분계선을 넘겠구나 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남북 정상을 위한 또다른 회의 준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북미 정상이 만난 뒤 남북 정상이 만나자는 제안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정해졌는데 굳이 또다른 준비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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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3 15: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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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났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늘(3일) 기자들과 만나, 당시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만나 자유의 집으로 이동할 때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잠시 대화도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라는 말을 전했느냐는 질문엔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얘기들이 있다"고만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기 전 자유의 집에서 대기하고 있었을 때 상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저 선(군사분계선)을 넘어가도 됩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악수하고, 손을 잡고 넘어가시면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는 것에 대해 백악관 의전 책임자와도 상의를 하지 않아 미국 의전팀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을 듣고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분계선을 넘겠구나 라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남북 정상을 위한 또다른 회의 준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북미 정상이 만난 뒤 남북 정상이 만나자는 제안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황이 정해졌는데 굳이 또다른 준비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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