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잡으려 살충제 뿌렸다가 불…스프레이 뒤 불꽃 ‘위험’

입력 2019.07.05 (21:34) 수정 2019.07.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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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기나 파리를 잡을 때 스프레이형 살충제 자주 사용하시죠.

이 뿌리는 살충제 때문에 화재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입니다.

베란다 유리창이 산산조각 깨져서 널브러졌고 가구도 심하게 불탔습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렸다가 황당하게도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46살 김 모 씨는 베란다로 들어온 파리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잠시 후 바닥에 떨어진 파리를 불로 태우기 위해 가스 점화기를 켰는데 순간적으로 불이 주변에 옮겨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엄정민/소방교/현장 출동 구조대원 : "(김 모 씨는) 얼굴에 약간 화상을 입으신 채로 1층으로 자력으로 대피한 상황이었고요. 현장에 갔을 땐 베란다 쪽에서 불꽃들이 집기류 쪽으로 옮겨붙어서..."]

지난 5월엔 부산에서도 모기살충제를 뿌린 뒤 무심코 전기 모기채를 켰다가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모두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썼다가 부주의로 화재가 일어난 경우입니다.

이 같은 스프레이 살충제 안에는 LP가스로 알려진 액화석유가스가 들어있어 작은 불꽃에도 불이 번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스프레이 살충제를 사용한 이후엔, 반드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정찬두/소방위/유성소방서 화재조사팀 :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게 되면, LP가스가 바닥에 체류하게 됩니다. 바닥에서 점화원이 될 수 있는 불꽃이나 점화 화기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스프레이 살충제를 사용한 직후에, 곧바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는 전기 모기채나 인화성 물건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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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잡으려 살충제 뿌렸다가 불…스프레이 뒤 불꽃 ‘위험’
    • 입력 2019-07-05 21:39:14
    • 수정2019-07-06 09:49:09
    뉴스 9
[앵커] 모기나 파리를 잡을 때 스프레이형 살충제 자주 사용하시죠. 이 뿌리는 살충제 때문에 화재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이수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아파트입니다. 베란다 유리창이 산산조각 깨져서 널브러졌고 가구도 심하게 불탔습니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렸다가 황당하게도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46살 김 모 씨는 베란다로 들어온 파리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렸습니다. 잠시 후 바닥에 떨어진 파리를 불로 태우기 위해 가스 점화기를 켰는데 순간적으로 불이 주변에 옮겨붙었다고 말했습니다. [엄정민/소방교/현장 출동 구조대원 : "(김 모 씨는) 얼굴에 약간 화상을 입으신 채로 1층으로 자력으로 대피한 상황이었고요. 현장에 갔을 땐 베란다 쪽에서 불꽃들이 집기류 쪽으로 옮겨붙어서..."] 지난 5월엔 부산에서도 모기살충제를 뿌린 뒤 무심코 전기 모기채를 켰다가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모두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썼다가 부주의로 화재가 일어난 경우입니다. 이 같은 스프레이 살충제 안에는 LP가스로 알려진 액화석유가스가 들어있어 작은 불꽃에도 불이 번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스프레이 살충제를 사용한 이후엔, 반드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정찬두/소방위/유성소방서 화재조사팀 :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서 사용하게 되면, LP가스가 바닥에 체류하게 됩니다. 바닥에서 점화원이 될 수 있는 불꽃이나 점화 화기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스프레이 살충제를 사용한 직후에, 곧바로 전기 스파크가 발생하는 전기 모기채나 인화성 물건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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