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노인 스포츠, 유럽형 스포츠클럽 도입이 해법

입력 2019.07.05 (21:53) 수정 2019.07.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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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복지로 고령 사회의 해법을 고민해보는 시간, 오늘 마지막입니다.

노인 스포츠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어르신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결국 해법은 유럽형 스포츠클럽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노인들에게 집 근처 스포츠클럽은 자연스런 삶의 일부입니다.

[빔 크리스파인/아토미움 61스포츠클럽 : "58년 동안 이 클럽의 회원이었고, 내가 창립자 중의 한 명이기도 합니다."]

운동하는 습관이 은퇴 이후에도 지속돼 네덜란드 80세 이상 고령자들의 운동 참여율은 50%나 됩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70세 이상만 되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어지는 생활체육 동호회 가입률이 큰 폭으로 떨어져 8.4%까지 추락합니다.

노인들이 선호하는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맞춤형 프로그램이 적은 데다, 공급까지 부족합니다.

2013년 시작된 공공스포츠클럽은 전국에 불과 89개소여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무료로 맞춤형 운동처방과 수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전국적으로 43개소에 불과합니다.

반면 사설 체육시설은 주머니가 가벼운 노인들에게 부담입니다.

[박복신/서울시 마포구 동교동/71세 : "사설에서 이렇게 하면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고, 이렇게 천장이 높지도 않고, 굉장히 비싸죠."]

결국 유럽처럼 마을마다 스포츠클럽이 정착돼야 노인들이 지역 격차 없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박세정/한국 스포츠정책과학원 책임연구위원 : "어느 지역에서든 어르신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집 가까이에서 할 수 있고, 외부 지원 없이 지속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춘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월 선진국형 스포츠시스템을 법제화하는 스포츠클럽 육성법안이 발의돼 국회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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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곳 없는 노인 스포츠, 유럽형 스포츠클럽 도입이 해법
    • 입력 2019-07-05 22:02:28
    • 수정2019-07-05 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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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복지로 고령 사회의 해법을 고민해보는 시간, 오늘 마지막입니다.

노인 스포츠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어르신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결국 해법은 유럽형 스포츠클럽입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노인들에게 집 근처 스포츠클럽은 자연스런 삶의 일부입니다.

[빔 크리스파인/아토미움 61스포츠클럽 : "58년 동안 이 클럽의 회원이었고, 내가 창립자 중의 한 명이기도 합니다."]

운동하는 습관이 은퇴 이후에도 지속돼 네덜란드 80세 이상 고령자들의 운동 참여율은 50%나 됩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70세 이상만 되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이어지는 생활체육 동호회 가입률이 큰 폭으로 떨어져 8.4%까지 추락합니다.

노인들이 선호하는 공공체육시설의 경우 맞춤형 프로그램이 적은 데다, 공급까지 부족합니다.

2013년 시작된 공공스포츠클럽은 전국에 불과 89개소여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무료로 맞춤형 운동처방과 수업을 지원하는 사업도 전국적으로 43개소에 불과합니다.

반면 사설 체육시설은 주머니가 가벼운 노인들에게 부담입니다.

[박복신/서울시 마포구 동교동/71세 : "사설에서 이렇게 하면 비용이 굉장히 많이 들고, 이렇게 천장이 높지도 않고, 굉장히 비싸죠."]

결국 유럽처럼 마을마다 스포츠클럽이 정착돼야 노인들이 지역 격차 없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박세정/한국 스포츠정책과학원 책임연구위원 : "어느 지역에서든 어르신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집 가까이에서 할 수 있고, 외부 지원 없이 지속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춘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난 1월 선진국형 스포츠시스템을 법제화하는 스포츠클럽 육성법안이 발의돼 국회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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