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어젯밤 일본 방문…수출규제 대응 행보

입력 2019.07.08 (06:01) 수정 2019.07.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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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이래 첫 휴일이었던 어제,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사안이 시급한 만큼 직접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읽힙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반쯤 일본 하네다 공항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휴일에 수행원도 없이 혼자 일본에 도착한 이 부회장에게 일본에 왜 왔는지 누구를 만날 것인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일요일에 쉬지 못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질문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은 이 부회장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지 나흘 만에, 그것도 휴일에 삼성 전자의 수장이 일본으로 건너간 만큼 시급한 상황이란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삼성 전자는 특히 일본이 규제하겠다는 3가지 소재중 '포토레지스트'의 수입 규제에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주요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소재로 삼성 전자는 사실상 전량을 일본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일본 고객사와 소재 부품사 등을 찾아 시급한 소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데다 사업차 잦은 출장으로 현지 경제인들과 교류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머무는 호텔까지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일본 규제에 대한 대응을 모색해 왔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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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어젯밤 일본 방문…수출규제 대응 행보
    • 입력 2019-07-08 06:02:08
    • 수정2019-07-08 09: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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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이래 첫 휴일이었던 어제,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이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사안이 시급한 만큼 직접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읽힙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반쯤 일본 하네다 공항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휴일에 수행원도 없이 혼자 일본에 도착한 이 부회장에게 일본에 왜 왔는지 누구를 만날 것인지,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일요일에 쉬지 못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질문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은 이 부회장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지 나흘 만에, 그것도 휴일에 삼성 전자의 수장이 일본으로 건너간 만큼 시급한 상황이란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삼성 전자는 특히 일본이 규제하겠다는 3가지 소재중 '포토레지스트'의 수입 규제에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주요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소재로 삼성 전자는 사실상 전량을 일본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일본 고객사와 소재 부품사 등을 찾아 시급한 소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데다 사업차 잦은 출장으로 현지 경제인들과 교류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머무는 호텔까지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일본 규제에 대한 대응을 모색해 왔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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