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최고가 석권’ 백자 달항아리 인기 비결은?

입력 2019.07.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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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의 한 미술품 경매에서 조선 백자 달항아리가 조선 도자기 사상 경매 최고가에 낙찰됐습니다. 세간의 주목을 그다지 끌지 못한 가운데 소리 소문도 없이 심리적 지지선이라 여겨졌던 30억 원을 보기 좋게 넘어섰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듯 아무런 무늬도 없이 흰 빛깔에 그저 크고 둥글게 생긴 항아리일 뿐인데, 그동안 경매에 나온 조선 도자기 중에서 가장 비싼 몸값이 매겨진 이유가 대체 뭘까요?


서울옥션 역대 도자기 경매가 순위서울옥션 역대 도자기 경매가 순위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석권한 조선 백자 달항아리

국내 최대의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의 역대 경매를 기준으로 보면, 1~3위를 백자 달항아리가 차지하고 있는 게 단연 눈에 띕니다. 3위에 올라 있는 달항아리는 일본인 소장자가 내놓은 것으로 당시 홍콩 경매에서 한국인이 낙찰을 받아 국내로 들어온 반출 문화재여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저 역시 홍콩 현지로 날아가 달항아리가 역대 최고가에 낙찰되는 현장을 직접 취재했고요.

그 뒤로 3년 만에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는 24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꼭 1년 만에 또다른 달항아리가 경매에 나와 최고가를 다시 쓴 거고요. 이 세 달항아리의 공통점은 백자대호(白瓷大壺), 즉 백자 큰 항아리라는 점입니다. 세 점 모두 가로 세로 40cm를 넘는 것들이에요. 흔히 크기에 따라 백자대호(白瓷大壺)와 백자호(白瓷壺)로 나눠서 부릅니다.

왼쪽부터 2015년, 2018년, 2019년 경매 출품작왼쪽부터 2015년, 2018년, 2019년 경매 출품작

사진 석 장을 이렇게 펼쳐놓고 비교해 보면 금방 이해가 되죠. 2019년 경매 출품작이 형태면에서 가장 원만하게 둥근 모습입니다. 달항아리의 형태는 대부분 비대칭입니다. 매끈한 균형과 흠 잡을 데 없는 좌우비례를 갖춘 게 아니라 좌우가 엇박자입니다. 한 번에 통째로 가마에서 구워내지 않고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든 뒤에 둘을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통 가운데 볼록한 부분에 이런저런 흔적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조금씩 다 다르지요. 천의 얼굴을 지녔다고 해야 할까요. 2015년 경매 출품작을 보면 몸통 가운데 부분이 어색할 정도로 비대칭입니다. 이 사진은 한 각도에서만 본 모습이라, 실제로 빙 돌아가면서 보면 360도 전부 다릅니다. 그런데 달항아리는 이게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특별한 매력으로 여겨집니다.

달항아리라고 이름을 붙인 건 보름달처럼 둥글고 원만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2019년 경매 출품작은 가장 완전한 형태의 보름달을 닮아 있습니다. 심지어 몸통에 위 아래를 접합한 흔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끈한 곡선을 자랑하고 있죠. 이제까지 이런 정도로 온전한 달항아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물론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최고가 기록을 세우고도 남을 만한 명품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백자와 꽃, 1949, 캔버스에 유채, 40.5×60cm, 환기미술관 소장백자와 꽃, 1949, 캔버스에 유채, 40.5×60cm, 환기미술관 소장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사람들

달항아리 하면 첫손에 꼽히는 화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입니다. 김환기의 달항아리 예찬은 끝이 없었습니다. 김환기의 그림에 달항아리가 처음 등장한 건 1949년인데요. 그 뒤 6·25 전쟁으로 몇 년의 공백을 거쳐 1956년부터 집중적으로 달항아리 그림을 쏟아냅니다. 화풍에 변화가 생기는 1959년까지 김환기 그림의 주제는 줄곧 달항아리였습니다.

"어쩌면 사람이 이러한 백자항아리를 만들었을꼬…… 한아름 되는 백자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촉감이 동한다. 싸늘한 사기로되 따사로운 김이 오른다. 사람이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 - 김환기 1955.5

달항아리 이야기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사람,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쓴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입니다. 우리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뼛속까지 느끼고 상찬해마지 않았던 분이죠. 달항아리가 이만한 대접을 받게 된 건 전적으로 최순우 선생의 공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아무런 장식도 고운 색깔도 아랑곳할 것 없이 오로지 흰색으로만 구워 낸 백자 항아리의 흰빛의 변화나 그 어리숭하게만 생긴 둥근 맛을 우리는 어느 나라 항아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서 대견함을 느낀다."

백자 달항아리, 조선 18세기, 높이 45cm, 영국박물관 소장백자 달항아리, 조선 18세기, 높이 45cm, 영국박물관 소장

'그 어리숭하게 생긴 둥근 맛'이야말로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절묘하게 표현한 구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달항아리를 예찬했느냐. 그렇지가 않습니다. 영국박물관 한국실에 전시된 이 달항아리는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Bernard Howell Leach, 1887~1979)가 1935년 한국에서 구입해 가져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며 좋아했다는 일화로 유명하죠. 저명한 동양미술사학자인 마이클 R. 커닝햄(Michael R. Cunningham)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달항아리는 도자기라는 외형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한국적인 ‘목소리’의 영예로운 표상이 될 수 있다. 아니 진실로 그렇게 여겨져야 한다. 감상자의 시선에 일순간 비치는 곡선 하나에도 비범한 힘이나 또는 미묘한 굴곡의 변화가 담겨 있는, 천성적으로 인공이나 자의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어렵고 꾸밈없고, 확고한, 그리고 비할 데 없이 한국적인 존재인 것이다."

전 세계에 20여 점…희소 가치 높아

달항아리가 특히 더 귀하게 여겨지는 건 건 물량 자체가 워낙 적은 탓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달항아리는 모두 7점입니다. 그 외에 지정문화재가 아닌 것까지 통틀어도 스무 점을 갓 넘는 정도죠. 조선 백자 달항아리는 한 점 한 점이 모두 보물 중의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겁니다.

주디 덴치가 선택한 한국 현대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주디 덴치가 선택한 한국 현대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

첩보영화 007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직장 상사 마담 엠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관록의 배우 주디 덴치(Judi Dench)를 기억하시는지요. 2009년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미술관은 주디 덴치를 포함한 명사 다섯 명에게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라는 과제를 던지는데요. 그때 주디 덴치가 다른 모든 작품을 제치고 선택한 것이 바로 한국의 현대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였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이것만 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보고 있자면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달항아리를 예찬한 사람들의 의견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면 결국 달항아리는 가장 우리다운 멋을 품은 그릇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보면 참 특징 없고 밋밋하고 싱겁기까지 한 항아리가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조선 예술에 미치다>의 저자 전기열 씨는 바로 그 '지극한 평범함'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달항아리는 지극히 평범하게 생겼다. 우리는 이 사실을 솔직하게 시인해야 한다. 선이든 때깔이든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평범함'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이 없으면 달항아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중략) 달항아리는 도공이 ‘하나의 마음’을 표현한 형상이다. 분별심 없는 세계, 집착심 없는 세계가 평범한 세계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새삼 우리 자신들의 삶을 재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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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 최고가 석권’ 백자 달항아리 인기 비결은?
    • 입력 2019-07-08 10:12:33
    취재K
얼마 전 국내의 한 미술품 경매에서 조선 백자 달항아리가 조선 도자기 사상 경매 최고가에 낙찰됐습니다. 세간의 주목을 그다지 끌지 못한 가운데 소리 소문도 없이 심리적 지지선이라 여겨졌던 30억 원을 보기 좋게 넘어섰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듯 아무런 무늬도 없이 흰 빛깔에 그저 크고 둥글게 생긴 항아리일 뿐인데, 그동안 경매에 나온 조선 도자기 중에서 가장 비싼 몸값이 매겨진 이유가 대체 뭘까요?


서울옥션 역대 도자기 경매가 순위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석권한 조선 백자 달항아리

국내 최대의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의 역대 경매를 기준으로 보면, 1~3위를 백자 달항아리가 차지하고 있는 게 단연 눈에 띕니다. 3위에 올라 있는 달항아리는 일본인 소장자가 내놓은 것으로 당시 홍콩 경매에서 한국인이 낙찰을 받아 국내로 들어온 반출 문화재여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저 역시 홍콩 현지로 날아가 달항아리가 역대 최고가에 낙찰되는 현장을 직접 취재했고요.

그 뒤로 3년 만에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는 24억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며 또 한 번 최고가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꼭 1년 만에 또다른 달항아리가 경매에 나와 최고가를 다시 쓴 거고요. 이 세 달항아리의 공통점은 백자대호(白瓷大壺), 즉 백자 큰 항아리라는 점입니다. 세 점 모두 가로 세로 40cm를 넘는 것들이에요. 흔히 크기에 따라 백자대호(白瓷大壺)와 백자호(白瓷壺)로 나눠서 부릅니다.

왼쪽부터 2015년, 2018년, 2019년 경매 출품작
사진 석 장을 이렇게 펼쳐놓고 비교해 보면 금방 이해가 되죠. 2019년 경매 출품작이 형태면에서 가장 원만하게 둥근 모습입니다. 달항아리의 형태는 대부분 비대칭입니다. 매끈한 균형과 흠 잡을 데 없는 좌우비례를 갖춘 게 아니라 좌우가 엇박자입니다. 한 번에 통째로 가마에서 구워내지 않고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만든 뒤에 둘을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통 가운데 볼록한 부분에 이런저런 흔적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조금씩 다 다르지요. 천의 얼굴을 지녔다고 해야 할까요. 2015년 경매 출품작을 보면 몸통 가운데 부분이 어색할 정도로 비대칭입니다. 이 사진은 한 각도에서만 본 모습이라, 실제로 빙 돌아가면서 보면 360도 전부 다릅니다. 그런데 달항아리는 이게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특별한 매력으로 여겨집니다.

달항아리라고 이름을 붙인 건 보름달처럼 둥글고 원만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2019년 경매 출품작은 가장 완전한 형태의 보름달을 닮아 있습니다. 심지어 몸통에 위 아래를 접합한 흔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매끈한 곡선을 자랑하고 있죠. 이제까지 이런 정도로 온전한 달항아리를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물론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최고가 기록을 세우고도 남을 만한 명품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백자와 꽃, 1949, 캔버스에 유채, 40.5×60cm, 환기미술관 소장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사람들

달항아리 하면 첫손에 꼽히는 화가,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입니다. 김환기의 달항아리 예찬은 끝이 없었습니다. 김환기의 그림에 달항아리가 처음 등장한 건 1949년인데요. 그 뒤 6·25 전쟁으로 몇 년의 공백을 거쳐 1956년부터 집중적으로 달항아리 그림을 쏟아냅니다. 화풍에 변화가 생기는 1959년까지 김환기 그림의 주제는 줄곧 달항아리였습니다.

"어쩌면 사람이 이러한 백자항아리를 만들었을꼬…… 한아름 되는 백자항아리를 보고 있으면 촉감이 동한다. 싸늘한 사기로되 따사로운 김이 오른다. 사람이 어떻게 흙에다가 체온을 넣었을까. - 김환기 1955.5

달항아리 이야기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사람,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쓴 혜곡 최순우(1916∼1984) 선생입니다. 우리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뼛속까지 느끼고 상찬해마지 않았던 분이죠. 달항아리가 이만한 대접을 받게 된 건 전적으로 최순우 선생의 공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아무런 장식도 고운 색깔도 아랑곳할 것 없이 오로지 흰색으로만 구워 낸 백자 항아리의 흰빛의 변화나 그 어리숭하게만 생긴 둥근 맛을 우리는 어느 나라 항아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서 대견함을 느낀다."

백자 달항아리, 조선 18세기, 높이 45cm, 영국박물관 소장
'그 어리숭하게 생긴 둥근 맛'이야말로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절묘하게 표현한 구절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달항아리를 예찬했느냐. 그렇지가 않습니다. 영국박물관 한국실에 전시된 이 달항아리는 20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도예가 버나드 리치(Bernard Howell Leach, 1887~1979)가 1935년 한국에서 구입해 가져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며 좋아했다는 일화로 유명하죠. 저명한 동양미술사학자인 마이클 R. 커닝햄(Michael R. Cunningham)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달항아리는 도자기라는 외형 안에 감추어져 있는 한국적인 ‘목소리’의 영예로운 표상이 될 수 있다. 아니 진실로 그렇게 여겨져야 한다. 감상자의 시선에 일순간 비치는 곡선 하나에도 비범한 힘이나 또는 미묘한 굴곡의 변화가 담겨 있는, 천성적으로 인공이나 자의식이라고는 전혀 찾아보기 어렵고 꾸밈없고, 확고한, 그리고 비할 데 없이 한국적인 존재인 것이다."

전 세계에 20여 점…희소 가치 높아

달항아리가 특히 더 귀하게 여겨지는 건 건 물량 자체가 워낙 적은 탓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달항아리는 모두 7점입니다. 그 외에 지정문화재가 아닌 것까지 통틀어도 스무 점을 갓 넘는 정도죠. 조선 백자 달항아리는 한 점 한 점이 모두 보물 중의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겁니다.

주디 덴치가 선택한 한국 현대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
첩보영화 007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직장 상사 마담 엠 역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관록의 배우 주디 덴치(Judi Dench)를 기억하시는지요. 2009년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미술관은 주디 덴치를 포함한 명사 다섯 명에게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라는 과제를 던지는데요. 그때 주디 덴치가 다른 모든 작품을 제치고 선택한 것이 바로 한국의 현대 도예가 박영숙의 달항아리였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이것만 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보고 있자면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달항아리를 예찬한 사람들의 의견을 한 마디로 정리해보면 결국 달항아리는 가장 우리다운 멋을 품은 그릇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보면 참 특징 없고 밋밋하고 싱겁기까지 한 항아리가 뭐 그리 대단하다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조선 예술에 미치다>의 저자 전기열 씨는 바로 그 '지극한 평범함'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달항아리는 지극히 평범하게 생겼다. 우리는 이 사실을 솔직하게 시인해야 한다. 선이든 때깔이든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평범함'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이 없으면 달항아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중략) 달항아리는 도공이 ‘하나의 마음’을 표현한 형상이다. 분별심 없는 세계, 집착심 없는 세계가 평범한 세계다. 그 속에서 우리는 새삼 우리 자신들의 삶을 재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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