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결식·혼식 비율 정규직보다 5배 이상

입력 2019.07.08 (13:57) 수정 2019.07.08 (13: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정규직 근로자는 식사를 거르는 결식이나 혼자 먹는 혼식 비율이 정규직보다 최대 6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점심 결식률, 비정규직 7.5% vs 정규직 5.5%

서울대·한양대 공동연구팀은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비정규직 3,036명과 정규직 2,876명을 대상으로 혼식과 결식 비율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점심·저녁 결식률은 각각 7.5%, 6.4%로 정규직의 결식률(점심: 5.5%, 저녁: 4.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점심 혼식 비율, 비정규직 28.5% vs 정규직 9.7%

점심을 혼자 하는 혼식 비율은 비정규직이 28.5%로 정규직 9.7%와 비교해 3배가량 높았고, 저녁 식사 혼식 비율은 비정규직 22.1%로 정규직 13.8%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세끼 모두 혼식, 비정규직이 약 6배 많아

하루 세끼 모두 혼식하는 비율은 비정규직이 7.7%로, 정규직 1.4%의 5배가 넘었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라 비정규직과 정규직 근로자는 식사 행태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겁니다.

혼식·결식,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방해해… 건강 악영향

연구팀은 식사형태가 음식의 양과 질을 바꿔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식사를 거르면 콜레스테롤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기 쉬운 반면 과일이나 채소 같은 음식은 덜 먹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잦은 결식은 심혈관 질환이나 비만,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연구팀은 혼식으로 인해 식품의 다양성도 줄어들어 성인병이나 우울증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른 식습관 차이를 보여준 이번 연구는 공중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정규직, 결식·혼식 비율 정규직보다 5배 이상
    • 입력 2019-07-08 13:57:32
    • 수정2019-07-08 13:58:07
    취재K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정규직 근로자는 식사를 거르는 결식이나 혼자 먹는 혼식 비율이 정규직보다 최대 6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점심 결식률, 비정규직 7.5% vs 정규직 5.5%

서울대·한양대 공동연구팀은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비정규직 3,036명과 정규직 2,876명을 대상으로 혼식과 결식 비율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점심·저녁 결식률은 각각 7.5%, 6.4%로 정규직의 결식률(점심: 5.5%, 저녁: 4.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점심 혼식 비율, 비정규직 28.5% vs 정규직 9.7%

점심을 혼자 하는 혼식 비율은 비정규직이 28.5%로 정규직 9.7%와 비교해 3배가량 높았고, 저녁 식사 혼식 비율은 비정규직 22.1%로 정규직 13.8%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세끼 모두 혼식, 비정규직이 약 6배 많아

하루 세끼 모두 혼식하는 비율은 비정규직이 7.7%로, 정규직 1.4%의 5배가 넘었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라 비정규직과 정규직 근로자는 식사 행태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인 겁니다.

혼식·결식, 균형 잡힌 영양섭취 방해해… 건강 악영향

연구팀은 식사형태가 음식의 양과 질을 바꿔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식사를 거르면 콜레스테롤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기 쉬운 반면 과일이나 채소 같은 음식은 덜 먹게 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잦은 결식은 심혈관 질환이나 비만,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연구팀은 혼식으로 인해 식품의 다양성도 줄어들어 성인병이나 우울증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른 식습관 차이를 보여준 이번 연구는 공중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