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총파업 철회…“9백 명 충원 정부 제시안 수용”

입력 2019.07.08 (16:56) 수정 2019.07.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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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우정노동조합이 내일(9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오늘(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제시한 안을 받아들여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의 중재안에는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증원해, 내년 1월 1일부터 농어촌 지역을 시작으로 주 5일제를 시행하는 안이 담겼습니다.

또 최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신도시 지역에 정규직 집배원 238명을 충원해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중재안에는 집배원들이 부담을 느끼는 고중량 소포 요금의 인상 등을 통해 소포 물량을 적절하게 줄이는 방안도 반영됐습니다.

지금까지 국고로 귀속시켰던 우체국 예금 수익을 내년부터는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그동안은 우체국 예금에서 발생한 흑자는 우체국 부문 예산으로 전용하지 못했습니다.

또 극단적 상황을 대화로 미리 풀어내기 위해 정부와 노사 간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업 철회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부에서도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고, 파업하면 국민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칠 수 있다"며 "요구한 사안이 100% 수용되지는 않더라도 현장에 복귀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정노조는 이에 앞서 오늘 집행부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에 대해 논의한 뒤 총파업 철회를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와 함께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천 명 증원을 요구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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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정노조, 총파업 철회…“9백 명 충원 정부 제시안 수용”
    • 입력 2019-07-08 16:56:13
    • 수정2019-07-08 20:39:23
    사회
전국우정노동조합이 내일(9일)로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우정노조는 오늘(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제시한 안을 받아들여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의 중재안에는 토요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증원해, 내년 1월 1일부터 농어촌 지역을 시작으로 주 5일제를 시행하는 안이 담겼습니다.

또 최근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 신도시 지역에 정규직 집배원 238명을 충원해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중재안에는 집배원들이 부담을 느끼는 고중량 소포 요금의 인상 등을 통해 소포 물량을 적절하게 줄이는 방안도 반영됐습니다.

지금까지 국고로 귀속시켰던 우체국 예금 수익을 내년부터는 우편사업에 쓰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그동안은 우체국 예금에서 발생한 흑자는 우체국 부문 예산으로 전용하지 못했습니다.

또 극단적 상황을 대화로 미리 풀어내기 위해 정부와 노사 간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호 우정노조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업 철회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정부에서도 집배원 과로사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고, 파업하면 국민에게 심각한 불편을 끼칠 수 있다"며 "요구한 사안이 100% 수용되지는 않더라도 현장에 복귀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정노조는 이에 앞서 오늘 집행부회의를 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와 교섭을 진행한 중재안에 대해 논의한 뒤 총파업 철회를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우정노조는 '토요일 집배 폐지'와 함께 주 5일제 근무 시행, 집배원 인력 2천 명 증원을 요구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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