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수돗물로 학교 급식…학부모 항의 빗발

입력 2019.07.08 (21:32) 수정 2019.07.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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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학교 학생들의 급식에 사용되는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번에도 인천 지역이었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발암물질 검출로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 학교 저수조에 수돗물을 장기간 저장할 경우 생기는 문제라고 잠정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수를 실은 급수차가 학교 급식실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수돗물을 급식에 써왔지만 지난주 금요일 급수가 중단돼, 생수로 급식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학교 관계자 : "수질검사 결과 부평정수장은 이상은 없다고 해서 계속 수돗물 사용하고 있었죠."]

환경부 안심 지원단은 지난 1일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162곳의 수질을 검사한결과 3곳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이상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주입되는 염소가 물 속의 유기물 등과 반응해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입니다.

환경부는 학교 저수조 청소 뒤엔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간 점을 미뤄 해당 학교 자체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수돗물이 체류하면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녀들이 발암물질이 섞인 물을 계속 먹어온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학부모 : "믿은 거죠. 이쪽은 문제없다고 하니깐 여기 동네는 서구에는... 그럴 줄은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각급 학교에 저수조 관리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민관대책위에서도 해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붉은 수돗물에 이은 비린내와 발암물질 검출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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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암물질’ 수돗물로 학교 급식…학부모 항의 빗발
    • 입력 2019-07-08 21:35:15
    • 수정2019-07-09 09:17:17
    뉴스 9
[앵커] 일부 학교 학생들의 급식에 사용되는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이번에도 인천 지역이었습니다.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발암물질 검출로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 학교 저수조에 수돗물을 장기간 저장할 경우 생기는 문제라고 잠정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수를 실은 급수차가 학교 급식실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수돗물을 급식에 써왔지만 지난주 금요일 급수가 중단돼, 생수로 급식을 조리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학교 관계자 : "수질검사 결과 부평정수장은 이상은 없다고 해서 계속 수돗물 사용하고 있었죠."] 환경부 안심 지원단은 지난 1일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162곳의 수질을 검사한결과 3곳에서 발암물질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이상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주입되는 염소가 물 속의 유기물 등과 반응해 생성되는 소독부산물입니다. 환경부는 학교 저수조 청소 뒤엔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간 점을 미뤄 해당 학교 자체적인 문제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장시간 수돗물이 체류하면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녀들이 발암물질이 섞인 물을 계속 먹어온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학부모 : "믿은 거죠. 이쪽은 문제없다고 하니깐 여기 동네는 서구에는... 그럴 줄은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었어요."] 이와 관련해 인천시는 각급 학교에 저수조 관리에 대한 안내문을 발송하고 민관대책위에서도 해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붉은 수돗물에 이은 비린내와 발암물질 검출까지 이어지면서 주민들 불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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